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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 1000m 우승, 어제의 아쉬움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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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 1000m 우승, 어제의 아쉬움 만회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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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종합] 쇼트트랙 최민정 ‘3관왕’...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이상화는 역시 이상화였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빙속 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가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28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1000m에서 1분19초61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이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이상화는 시차 적응과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전날 500m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날 국가대표 선발전 포인트를 위해 1000m 기록이 필요했던 이상화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손쉽게 우승을 차지해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상화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이 종목 우승을 차지했고 여대부 당시 우승을 포함하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레이스를 마치자마자 황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가 대한체육회 체육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3000m·팀추월 대표로 나선 노선영(25 강원도청)이 1분20초97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역시 소치올림픽 1000m에 출전했던 이보라(28 동두천시청)가 1분21초57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모태범(25 대한항공)이 피로 누적으로 동계체전에 불참한 남자일반부 1000m에서는 하홍선(23·국군체육부대)이 1분12초08로 1위를 차지했다.

김영호(25 동두천시청)가 1분12초32로 2위를, 김성규(22 서울시청)가 1분12초54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한 이정수(25 고양시청)는 1분13초53을 기록해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부문에 출전했던 김보름(21 한국체대)은 여자대학부 3000m에서 4분17초94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여자일반부 3000m에서는 역시 소치올림픽에 활약한 양신영(24 전북도청)이 4분27초84로 1위에 올랐다.

이승훈(26 대한항공)이 불참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일반부 1만m에서는 전날 5000m에서 이승훈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고병욱(24 의정부시청)이 14분39초3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대학부 1만m에서는 이진영(21 한국체대)이 우승을 차지하며 전날 50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전날 남자고등부 500m에서 35초92의 대회신기록을 기록한 김준호(18 강원체고) 역시 1000m에서도 1분12초5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소치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예선에서 11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이광기(21 단국대)는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남자일반부 경기에서 89.75점을 받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여자일반부에서는 김예나(25 ㈜나이스)가 65.25점을 얻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 남매’ 박승희(22 화성시청)· 박세영(21 단국대)은 소치올림픽의 못다 이룬 꿈을 동계체전에서 이뤘다.

박승희는 쇼트트랙 여자일반부 500m 결승에서 대회신기록(43초929)으로 손쉽게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남자대학부 500m 결승에서 동생 박세영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남매가 동반 우승하는 쾌거를 누렸다.

하지만 박승희는 올림픽에서 다친 오른쪽 무릎 때문에 3000m 계주와 이튿날 1000m는 포기했다.

공상정(18 유봉여고)은 여자고등부 5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소치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했다.

전날 여자 일반부 1500m에서 5위에 그쳤던 조해리(28 고양시청)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명예 회복했다.

쇼트트랙의 ‘괴물 신인’ 최민정(16 서현중)은 500m를 포함해 3000m와 3000m 계주까지 우승하며 3관왕에 올라 차세대 에이스로 부상했다.

여자고등부 3000m 결승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한 김아랑(19 전주제일고)은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가능성을 알린 박소연(17 신목고)은 아산이순신체육관 빙상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고등부 싱글 A조 쇼트프로그램에서 58.87점을 받아 라이벌 김해진(17 과천고·53.72점)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1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에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친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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