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5 (목)
[플롯초점Q] '옥중화' 정난정-윤원형 최후 역사에 충실, 어린시절 선조까지 다루며 막판 역사왜곡 논란 탈출했다
상태바
[플롯초점Q] '옥중화' 정난정-윤원형 최후 역사에 충실, 어린시절 선조까지 다루며 막판 역사왜곡 논란 탈출했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11.07 0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옥중화'가 역사에 충실한 마지막 회를 그려내며 그동안 일던 역사 왜곡 논란을 잠재웠다. 특히 시청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정난정과 윤원형의 최후는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장면이었다.

6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옥중화' 마지막에서는 정난정(박주미 분)과 윤원형(정준호 분)이 죽음을 맞으며 몰락했다.

반면 주인공 옥녀(진세연 분)와 윤태원(고수 분)은 모든 복수를 끝내고 백성을 위한 외지부(조선 시대 변호사) 일을 함께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특히 정난정과 윤원형의 최후는 일부 시청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실제 역사를 충실히 따르는 내용으로 완성됐다.

'옥중화'에서 독약을 마시고 최후를 맞이한 정난정(박주미 분)과 윤원형(정준호 분) . [사진=MBC '옥중화' 방송 캡처]

앞서 '옥중화'는 옥녀를 명종(서하준 분)의 이복동생으로 만들며 옹주의 신분으로 만들어 버리는 등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있는 내용을 삽입했다. 특히 외지부나 체탐인 등 조선 시대 특수한 직업의 이야기를 대부분 허구로 만들어 극의 소재로 활용했다.

당연히 극은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비록 옥중화가 팩션사극(픽션+팩트)의 형태를 갖춘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조선의 실제 역사 캐릭터와 당시의 시대상을 너무 사실과 어긋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 속에서 옥중화는 마지막 정난정과 윤원형의 죽음을 역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불안감이 잇따랐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런 논란을 의식하기라도 한 듯 역사와 거의 일치하는 두 사람의 최후를 그려냈다. 윤원형의 본처를 독살한 죄로 정경부인 자리를 박탈당하고 사약을 받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난정의 죽음과 뒤이어 자살을 선택한 윤원형의 이야기가 실제 역사에 기록된 둘의 죽음 과정과 대부분 일치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제작진은 두 사람의 죽음 후 훗날 왕이 되는 선조 하성군의 영민하던 어린 시절까지 소개하며 마지막 회 만큼은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옥중화를 만들기 위해 조금이나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옥중화는 초중반까지 이어지던 역사 왜곡과 관련한 논란을 조금이나마 피해갈 수 있었다. 오히려 마지막 회는 역사에 충실한 완성도 높은 결말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비난에서 칭찬으로 바꿔놓는 국면전환을 맞을 수 있게 됐다.

'문제점이 많은 주말 팩션사극'이라는 꼬리표를 끝내 피해가며 극을 완성한 옥중화. 다행히 시청률과 안정적인 완성도 두 성과를 잡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