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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덩치값' 버거운 테크노골리앗, 최홍만 이젠 떠나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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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덩치값' 버거운 테크노골리앗, 최홍만 이젠 떠나야할 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07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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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우세 살릴 수 있는 입식타격기에서도 패배…로드FC 선수들도 "선수도 아냐" 혹평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더이상 '테크노 골리앗'은 없다. 10년 전 K-1에서 새미 쉴트를 꺾었던 강력했던 최홍만(36)은 사라지고 없다. 

지금은 그저 키 크고 덩치만 큰 최홍만이 있을 뿐이다. 이젠 스스로도 격투기를 떠나야 할 때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홍만은 6일 중국 후난성 화이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시루잉슝 PFC에서 저우진펑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기록했다.

▲ 최홍만이 6일 중국 후난성 화이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시루잉슝 PFC에서 저우진펑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최홍만이 출전한 시루잉슝 PFC는 입식타격기와 같은 킥복싱 대회여서 자신보다 40cm 작은 선수에게 당한 패배는 충격이 크다. [사진=스포츠Q(큐) DB]

최홍만의 이번 패배는 더욱 충격이 크다. 최홍만이 상대한 저우진펑은 최홍만(218cm, 160kg)보다 40cm 작고 88kg나 가벼운 선수였다. 그러나 로킥으로 치고 빠지는 저우진펑의 스피드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제대로 된 공격조차 하지 못했다.

최홍만이 나선 시루잉슝 PFC는 킥복싱 대회여서 입식타격기인 K-1과 비슷하다. 그라운드가 가능한 종합 격투기는 타격 외에도 수많은 기술이 있어 전문 파이터인 최홍만이 경쟁력을 발휘하기 힘들지만 K-1과 같은 입식타격기는 서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대 선수를 압도할 수 있다.

실제로 최홍만의 K-1 전적은 종합격투기보다 훨씬 좋다. 아케보노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심지어 챔피언 쉴트를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레미 보냐스키의 킥 공격과 스피드에 밀려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6연승을 달렸다. 마이티 모를 상대로도 1승 1패를 거뒀던 입식 타격기다.

하지만 최홍만은 어느덧 36세의 나이가 되면서 스피드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카오클라이 켄노르싱을 상대로 한 11년 전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을 때도 스피드가 완전히 밀리지 않았던 최홍만이다. 

그러나 이젠 나이가 들어 몸놀림이 크게 둔화됐다. 이런 컨디션과 몸상태로는 파이터로서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

최홍만을 디스하는 파이터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미 '최홍만 저격수'로 유명한 권아솔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짜증나서 잠 한숨도 못잤다. 최홍만 중국에서 들어오지 마라. 공항 쫓아가서 때릴 것 같으니까. 나라 망싱, 로드 망신, X망신"이라는 원색적인 글을 게재했다.

▲ 최홍만은 종합격투기에 이어 그나마 자신있었던 입식타격기에서도 어이없는 패배를 당해 은퇴 기로에 섰다. 최홍만은 이미 10년 전의 강력한 경기력을 잃어버렸다. [사진=스포츠Q(큐) DB]

여기에 조남진도 "권아솔의 최홍만 디스는 '팩트 폭력'이다. 솔직히 최홍만은 선수도 아니다"라며 "선수도 아닌데 선수인 척하는 것이 너무 싫다. 나보다 인지도가 높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최홍만을 선수로 생각하지 않는다. 암바나 제대로 걸 줄 아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조남진의 이러한 발언이 바로 로드FC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개됐다는 점이다. 최홍만에 대한 실망이 비단 권아솔, 조남진뿐 아니라 로드FC 전체 기류라는 뜻도 된다.

이제 최홍만의 선택은 둘뿐이다. 

더욱 피나는 노력을 해서 10년 전 경기력을 되찾거나 용기있게 격투기를 떠나는 것이다. 떠나야 할 때를 아는 것도 용기다. 구차하게 붙어있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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