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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삼성, V8 전제조건은 '불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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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삼성, V8 전제조건은 '불펜 정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1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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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KIA와 2연전서 매직넘버 줄일지 관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우승 샴페인을 너무 일찍 생각해서일까. 삼성이 시즌 막판 뒷심이 약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5일째 ‘3’에서 멈춰 있다.

삼성은 9일 대구 NC전에서 5회까지 3-0으로 앞서고도 마운드가 6회부터 홈런 5개를 허용하며 4-9 대역전패를 당했다. 6일 LG전부터 4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전제조건인 정규시즌 우승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5경기를 치르면 시즌이 끝나는 넥센에 2.5경기차로 앞서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후 5경기까지 벌어졌던 간격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 차우찬이 아시안게임에서 복귀한 뒤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휴식을 통해 구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아직까지는 산술적으로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에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2연승 중인 넥센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삼성은 4승2패 이상을 기록해야 우승할 수 있다. 선두를 수성하기가 만만치 않다.

현재 삼성에서 가장 문제점이 도드라지고 있는 부분은 불펜이다. 4연패 기간 중 두 차례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연장에서도 두 번이나 졌다.

나란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안지만, 차우찬, 임창용이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안지만은 7일 LG전에서 2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차우찬도 7일 LG전에서 ⅓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 9일 NC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해 고개를 떨궜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임창용까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패전을 떠안는 등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뱀직구의 위력이 시즌 말미로 갈수록 점점 떨어지는 중이다.

▲ 주전 야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박석민의 이탈은 삼성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11일부터 시작되는 2연전이 광주 KIA전이라는 것이다. 삼성은 올시즌 KIA를 상대로 11승2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또 KIA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돼 목표가 사라진 만큼 삼성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삼성 타선은 주전 3루수 박석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박한이도 9일 경기 도중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맞아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이다.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이 빠지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 반가운 일은 아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패배로 직결될 수도 있다. 삼성이 여러 가지 악재를 딛고 주말 경기에서 매직넘버를 줄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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