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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릉빙상장 존치, 장시호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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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릉빙상장 존치, 장시호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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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관계자 증언 "올해 초부터 'VIP 지시' 소문"…대한체육회 관계자도 "현장 전문가 의견 모두 묵살당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이 치러지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하 강릉빙상장)이 철거에서 존치로 바뀌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관계자의 증언이 나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강릉빙상장 존치는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 딸, 장시호 씨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일부 언론은 강릉빙상장 존치로 바뀌는 과정에서 영재센터가 운영토록 하고 강릉 스포츠토토 빙상단의 훈련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이 벌어지는 강릉 빙상장이 당초 철거에서 존치로 바뀌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증언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서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강릉빙상장 설계조감도. [사진=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9일 스포츠Q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초부터 문체부 내부에서 '철거 예정이었던 강릉 빙상장이 VIP의 지시로 존치로 간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역시 "강릉 빙상장 활용 정책이 존치로 바뀌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얘기가 대한체육회 내부에서도 있었다"고 밝히며 "빙상인들은 이미 태릉빙상장이 있는 데다 국가대표선수들이 강릉에서 훈련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태릉빙상장 존치, 강릉빙상장 철거라는 당초 정책을 유지해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묵살당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강릉빙상장 존치 결정에 박근혜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이해 당사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 지시를 내렸는지 향후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장시호 씨 등 최순실 일가를 위해 그런 것이라면 또 다른 국정농단의 사례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체육계 인사들은 “영재센터가 강릉빙상장을 활용하기 위해 존치로 바뀐 것이 아니라 존치로 바뀌자마자 영재센터가 적극적으로 이권에 뛰어들었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마스코트를 진돗개로 밀어붙이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캐릭터 상품화권 사업에 지장을 줬을 뿐 아니라 분산개최를 거부함으로써 개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걷어찼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을 치르는 경기장은 사후 활용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선진국에서는 신축보다 대학 체육관 등 기존 시설을 이용한다. 올림픽을 치르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어젠다 2020'을 만들어 이웃 국가와 분산개최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한 뒤 "박근혜 대통령은 분산개최를 거부했다. 여기에 강릉빙상장 존치 결정을 직접 내린 것이 사실이라면 유지비용 절감 정책까지 스스로 걷어찼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혀를 끌끌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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