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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51] 라이프 앤 타임, 특유의 감성-레게와 스카 펑크를 버무린 새로운 '말달리자' 원곡 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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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51] 라이프 앤 타임, 특유의 감성-레게와 스카 펑크를 버무린 새로운 '말달리자' 원곡 넘는 재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11.10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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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59회차 예정)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하는 앨범 리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 박영웅 기자] 팝밴드 라이프 앤 타임의 세 번째 리메이크 싱글 'CHART #3 말달리자'가 9일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단순히 '명곡 리메이크'라는 주제를 넘은 '새롭고 실험적인' 라이프 앤 타임만의 도전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라이프 앤 타임 만의 '말달리자' '펑크-레게-스카펑크'

이번 'CHART #3 말달리자'는 라이프 앤 타임의 감성이 그대로 들어간 앨범이다. 감성 모던록을 지향하는 라이프 앤 타임 만의 음악적 색깔이 그대로 살아있다.

원곡 '말달리자'가 들려주는 쉴 새 없이 쏟아내는 펑크 사운드를 그대로 들려주기보다는 라이프앤타임만이 가진 재치있고 소프트한 색을 집어넣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실제 곡을 들어보면 라이프앤타임의 말달리자는 3번의 장르적 변화를 보여준다. 초반 도입부는 레게 성향의 리듬감을 보여준다. 이후 중반을 넘어서는 스카 펑크 장르로의 변신이 이뤄지고 마지막에는 다시 말달리자의 정통 펑크 사운드가 쏟아져 나온다.

스카 펑크의 색깔이 나오는 파트에서는 피시 본(Fishbone)의 히트곡들을 듣는 느낌마저 느껴진다.

3번에 걸친 장르적 변화를 통해 라이프 앤 타임은 인디신 전설의 명곡에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주입하려 했다. 원곡을 파괴해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원곡의 느낌을 지키면서 라이프앤타임의 색을 덧칠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크라잉넛의 '말달리자'와는 다른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원곡의 매력까지 지켜냈다. 앞서 라이프앤타임은 산울림과 송골매의 명곡을 리메이크하면서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과 전설의 밴드들과의 음악적 교감을 완성하려는 작업을 해왔다. '말달리자'는 이런 라이프 앤 타임의 실험적 시도에 화룡점정을 찍는 작품임이 틀림없다.

◆라이프 앤 타임 '말달리자' 추천 이유

다른 장르로 시도된 '말달리자' 듣는 재미를 주입시키며 새롭게 업그레이드 한 명곡.

◆작업과정

'CHART #3 말달리자'는 원곡자인 크라잉넛의 이상면이 녹음과 믹싱 과정 전반에 참여해 프로듀싱을 맡았다. 특히 이번 싱글은 녹음은 스튜디오가 아닌 라이브공연장에서 진행되면서 현장감을 살려냈다.

SNS 이벤트를 통해 팬들을 직접 공연장으로 초청해 공연영상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앞으로의 일정

라이프 앤 타임은 올해 한국 록 다시 부르기라는 주제로 리메이크 프로젝트 'CHART'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발매된 70년대 밴드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80년대 송골매의 '세상만사', 이번 크라잉넛의 '말달리자'까지 3번에 걸쳐 앨범이 나온 상태다. 앞으로도 라이프 앤 타임은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데뷔 후 세 번째 단독공연 'Rapids'를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개최한다.

◆라이프 앤 타임에 대해

진실, 박선빈, 임상욱으로 이뤄진 3인조 팝밴드 라이프 앤 타임은 지난 2014년 미니 앨범 'The Great Deep'으로 밴드신에 정식 데뷔했다. 특히 소프트하면서도 감성 짙은 멜로디와 전자 악기를 활용한 감성 사운드를 통해 많은 마니아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중 팝 사운드와 록, 전자음향의 3박자의 조화가 매력적인 밴드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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