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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승민 직격인터뷰, “김종 전 차관의 악담, 황당하고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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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승민 직격인터뷰, “김종 전 차관의 악담, 황당하고 불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2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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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로 선수 인권 침해 현실 안타까워…IOC 위원 후보 면접 때 특정인사 민다는 루머 있었다"

[용인=스포츠Q(큐) 글·사진 박상현 기자]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스포츠 선수들의 이름이 자꾸 오르내려 너무 안타까워요. 이제는 선수들의 이름이 좋지 않은 일에 언급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인터뷰가 이런 일로 하는 마지막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최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부터 "흠이 많아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던 유승민(34) IOC 선수위원이 어렵게 입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나에 대해 평가를 할 정도로 일면식이 있지 않음에도 '흠이 많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승민 위원은 27일 경기도 용인 옛 경찰대 체육관에서 진행한 스포츠Q와 단독 인터뷰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 체육계가 쑥대밭이 되고, 일부 선수들이 비난받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IOC 선수위원으로서 선수들의 인권이 침해받는 씁쓸한 상황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무엇보다도 유승민 위원은 자신이 IOC 선수위원 후보로 뽑히고 당선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불쾌한 얘기를 들은 것부터 입을 열었다. 유승민 위원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현장에서 올림피언들의 투표로 한국인 두 번째 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스포츠Q는 유승민 위원의 인터뷰 내용을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한다.

◆ "특정후보 민다는 루머는 있었다…그 누구의 도움 없이 당선"

- IOC 선수위원 되는 과정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 지난해 8월 IOC 선수위원 후보 면접 때부터 어려웠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여론도 있었고 당선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소리도 워낙 많이 들었다. IOC 선수위원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특정후보를 민다는 소문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다. "누구는 누구 쪽이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있는 것 아닌가. 그냥 그 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내 실력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후보 면접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 사실 내가 후보로 선발되지 않았더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였을 것 같다.

직접 후보로 리우에서 뛰었을 때도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선수위원으로 당선된다는 기대를 갖지 않는다는 얘기를 여러 경로를 통해 듣긴 했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 그 보답을 받은 것 같다.

- 김종 전 차관의 “흠 있다”는 발언에 대해?

■ 김종 전 차관이 나에 대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언짢다기보다 놀랐다. 어떤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에 대해 평가를 할 정도로 얘기를 나누거나 만난 적이 없었다.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얘기를 하다니 이치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

IOC 선수위원 선거운동을 할 때도 도움이나 응원, 격려도 받지 못했다. 아무래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지나간 일이고 김종 전 차관도 법의 심판을 받고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김종 전 차관이 말한 '흠'이 뭔지 모르겠다. 사실 누구나 흠은 하나둘씩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내가 흠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김종 전 차관처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권력과 힘을 이용해서 누구를 찍어 누르고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 만약 그런 흠이 내게 있었다면 여론의 비판과 법의 심판을 벌써 받지 않았을까. 내가 부족다는 생각이 들지만 정말 흠이 많은 사람이 내게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너무나 언짢다.

◆ "의혹만으로 선수들 인권유린-비난하는 일 지양…스포츠 현장 시스템 바뀌는 계기로"

- 최순실 게이트 김종 전횡으로 체육계 농단이 심한데?

■ 이번 일을 통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사람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정말 잘못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면 받는 것도 맞다. 그러나 어떤 한 사람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의혹이 불거졌다면 선수들 인권 차원에서 확산을 막아야 한다.

선수들 이름이 오르내리는 불편한 내용임에도 인터뷰에 응한 이유는 IOC 선수위원으로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것이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슈 중심이 된 선수들이 직접 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내가 나서주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터무니없는 의혹이 계속 확산되고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비난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박태환, 김연아 등 후배 선수들이 이번 일에 휩싸인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같은 선수 출신으로서 정말 화가 난다.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놓고 선수들에 대한 여론이 둘로 갈리는 것도 너무나 안타깝다. 선수들은 감독님, 지도자 선생님들이 가자고 하면 선택할 여지가 없다. 협회 임원들이 가고 대한체육회장이 참가하고 심지어 대통령이 참석한다는데 어떻게 안가나. 부르면 가야 한다.

김연아 선수가 거절한 배경을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정부나 협회가 요청한 것을 거절할 수 있는 선수는 대한민국에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현재 손연재, 양학선 선수가 참가했다고 해서 도매금으로 비난받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체조 보급을 위한 행사라는데 거절할 체조 선수가 있을까. 물론 지금처럼 잘못된 행사라는 것을 알았다면 안가겠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행사에 대한 논란이 없지 않았나.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들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무조건적인 행사 참가 요청도 지양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각종 의혹과 소문 등으로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피해를 보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앞으로의 과제는?

■ 스포츠 4대악을 척결하고 다시 한 번 체육계가 정화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탈바꿈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사건이 마무리되고 반성의 시간을 갖고 더욱 탄탄해져야 한다. 선수들도 앞으로 몸가짐, 마음가짐을 조심할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 인권과 자율을 보장해주는 쪽으로 체육 현장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해외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아직 14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우리가 선택해서 유치했고 개최하는 동계올림픽 아닌가. 위기인 지금이야말로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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