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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손연재, 시즌오픈대회 개인종합 6위 상큼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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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손연재, 시즌오픈대회 개인종합 6위 상큼한 출발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02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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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5.933점 차이...시즌 첫 대회 상큼하게 출발

[스포츠Q 권대순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시즌 오픈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 6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출발을 상쾌하게 시작했다.

손연재는 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4 리듬체조 모스크바 그랑프리 첫날 개인종합에서 총점 69.066점을 받아 개인종합 6위에 올랐다.

종목별로는 후프 16.583점, 볼 17.383점, 곤봉 17.900점, 리본 17.200점을 받았다.

1위부터 5위는 전부 러시아 선수들이 차지한 가운데 개인종합 1위는 마르가리타 마문(74.999점)으로 손연재와는 5.933점 차가 났다.

손연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종합 10위에 오르고 곤봉 동메달을 목에 걸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후 네 종목 프로그램을 모두 변경해 완성도를 높인 손연재는 올 시즌 첫 실전 대회에서 수준 높은 연기를 선보여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전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해 메달을 두고 2일 다시 한번 연기를 펼친다. 종목별 결선은 국가별 쿼터가 적용되기 때문에 러시아 선수도 2명만 출전할 수 있다. 손연재는 4종목 모두 8위권에 진입해 결선에 진출했다.

특히 손연재는 리본 종목에서 큰 변화를 줘 눈길을 끌었다.

새 음악으로 아라비아풍의 ‘바레인’을 선택했고, 강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무희로 분했다. 형광 연두에 반짝임이 가미된 의상을 입고 열정적인 무대를 펼쳐 성숙해진 손연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 아쉬운 실수를 범했던 후프.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성적을 기록하며 이번시즌 전망을 밝혔다. [사진=IB 월드와이드 제공]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가 작곡한 발레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한 후프는 중간에 후프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볼 종목에서는 이번 소치올림픽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보여준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연습 중 곤봉 하나가 천장 구조물에 걸려 다른 선수의 곤봉을 들고 연기해야 했던 손연재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빼어난 연기를 펼쳤다. 곤봉에서 4종목 중 가장 높은 17.900점을 획득했다.

지난 시즌 보다 일찍 훈련을 시작한 효과가 있었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는 총점 61.498점로 최종 10위에 그쳤다. 4종목 모두 15점대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연기 중 실수가 나온 후프를 제외하곤 나머지 종목이 17점대다. 

이번 시즌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및 세계선수권 메달도 노리는 손연재로서는 첫 단추를 아주 잘 낀 셈이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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