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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4전5기' 승리, 삼성 5연패 탈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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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4전5기' 승리, 삼성 5연패 탈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2'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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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5⅔이닝 1실점 호투…일주일만에 매직넘버 2로 줄여

[광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선발투수 J.D. 마틴이 4전5기 승리를 챙겼다. 이와 함께 소속팀 삼성도 5연패 사슬을 끊고 1주일만에 매직넘버를 3에서 2로 줄였다.

삼성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잘 막아낸 마틴의 호투 속에 8-4로 이겼다.

지난 5일 경기 이후 5연패를 당하며 위기감에 휩싸였던 삼성은 1주일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매직넘버를 3에서 2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4경기씩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선두 삼성과 2위 넥센의 승차는 2.5경기다. 만약 삼성이 13일 한화와 대전 원정경기에서 이기고 넥센이 KIA와 광주 원정경기에서 질 경우 삼성의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확정된다.

반면 KIA는 졌지만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가 롯데에 지면서 8위가 확정됐다. KIA는 2년 연속 8위가 됐다.

▲ [광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삼성 선발투수 J.D. 마틴이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은 마틴의 호투 속에 5연패를 끊고 1주일만에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삼성이 이날 경기를 치르고 나면 4경기만 남기 때문에 마틴의 페넌트레이스 선발 등판은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두자리 승수 달성은 실패했지만 연패에 빠져 팀이 급박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도 3회까지 이어진 투수전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마틴은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는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주찬의 투수 희생번트와 브렛 필의 2루수 앞 땅볼로 2사 3루 상황을 맞았지만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도 첫 타자 안치홍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돌려세웠고 3회말에는 1사후 이대형과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필과 이범호를 모두 돌려세웠다. 특히 마틴은 이범호를 상대로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마틴의 호투 속에 KIA 선발투수 한승혁에게 3회까지 퍼펙트로 끌려다닌 삼성도 4회초에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1사후 박한이가 연속 볼 4개로 출루하면서 퍼펙트에서 벗어난 뒤 채태인이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쳐내며 노히트에서도 탈출했다. 최형우의 우익수 플라이로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이승엽이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 [광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삼성 채태인이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삼성은 5회초 한승혁을 완전히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2사 3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한이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고 잘 던지던 한승혁을 강판시켰다.

삼성이 3점을 뽑는 동안 마틴도 신바람을 냈다. 8월21일 두산전 승리로 8승째를 거둔 이후 4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한채 한달 넘게 승수를 쌓지 못했던 마틴은 6회말 2사후 KIA에게 추격 점수를 내줘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지면서 연패를 막는데 수훈갑이 됐다.

마틴은 6이닝을 채우지 못해 퀄리티 스타트를 해주지 못했지만 이후 삼성의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KIA의 추격을 잠재웠다.

삼성이 상대 폭투와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6회초에만 4점을 따낸 가운데 7회초에도 1점을 더해 8-1까지 크게 앞서갔다. 중간 계투가 탄탄한 삼성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승리 직전까지 간 셈이었다.

그러나 KIA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빗속에서도 응원해주는 홈팬들에게 보답했다.

7회말 김주형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KIA는 9회말 김주형의 유격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더한 뒤 이성우의 솔로홈런으로 4-8까지 따라붙으며 임창용을 마운드로 불러냈다.

하지만 KIA의 추격은 더이상 없었고 삼성은 매직넘버를 1주일만에 하나를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 초반 투수 싸움에서 이긴 것이 승리로 이어졌고 삼성으로서는 마틴의 활약이 가장 고마웠다.

마틴은 "팀이 연패에 빠져 승리가 가장 절실할 때 기여해 기쁘다"며 "특별히 긴장은 하지 않고 코너워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내가 던질 수 있는 다양한 구종을 던진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 원인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광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삼성 박한이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6회초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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