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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큰 형님' 이승엽 4안타로 1700안타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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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큰 형님' 이승엽 4안타로 1700안타 자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3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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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와 2루타 2개씩…출루할 때마다 득점하며 대량 득점 이끌어

[대전=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야마이코 나바로(27)는 홈런 2개로 5타점을 만들었고 최형우(31)도 4타점을 때렸다. 그러나 더 화끈한 큰 형님이 있었으니 바로 이승엽(38)이었다.

이승엽은 1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4안타 4득점을 올리며 삼성의 22-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삼성은 무려 2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지난 5월 31일 롯데가 두산을 상대로 기록한 프로야구 신기록인 29안타에 불과 1개 모자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물론 28안타는 창단 후 최다.

또 이날 올린 22점은 삼성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28개의 안타 가운데 4개, 22득점 가운데 4득점이 바로 이승엽에서 나왔다.

▲ [대전=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삼성 이승엽(오른쪽)이 1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프로야구 원정경기 3회초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배팅 장갑을 김평호 코치에게 건네고 있다.

이날 이승엽은 나바로가 워낙 중심타자 같은 활약을 펼쳐주는 바람에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그러나 삼성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승엽은 1회초 채태인의 2점 홈런 뒤 최형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김태완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3-0을 만들었다. 2-0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닝을 3점으로 끝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승엽은 3회초에도 2개의 2루타를 때려냈다. 3회초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내면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는데 앞장섰다. 삼성이 무려 8점을 뽑은 3회초에서 이승엽은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2루타 2개를 만들어냈고 나갔다 하면 홈을 밟았다.

5회초에도 1사후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승엽까지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에게 수고했다며 6회초부터 우동균으로 교체시켜줬다.

이승엽은 1회초 우전 안타로 자신의 1700안타를 만들어냈다. 프로야구 역대 16번째 기록이었다. 양준혁(45·은퇴)이 갖고 있는 최다안타 기록인 2318개까지는 600여개나 남아 이를 넘어설 수는 없겠지만 몸 관리만 잘하면 1800안타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했다.

이미 이승엽은 32홈런과 101타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령 30홈런과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13개의 홈런으로 팀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던 지난해 부진은 잊은지 오래다.

올 시즌 목표였던 타율 0.280과 20홈런, 80타점은 이미 훌쩍 뛰어 넘었다. 13일까지 성적은 타율 0.310에 32홈런 101타점이다. 타율은 2002년(0.323)이후 최고이고 32홈런 역시 56홈런을 달성했던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라이언킹'의 현역 후반기가 점점 화려하게 물들고 있다.

▲ [대전=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삼성 이승엽(오른쪽)이 1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프로야구 원정경기 3회초에서 3루까지 안착한 뒤 김재걸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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