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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즌 V리그 '공공의 적'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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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즌 V리그 '공공의 적' IBK기업은행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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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이정철 감독, "일본에서 태풍 뚫고 귀국, 부담 헤쳐나갈 것"

[스포츠Q 민기홍 기자] IBK기업은행이 이번 시즌에도 ‘공공의 적’으로 꼽혔다.

2014~2015 NH농협 V리그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여자 배구 6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의 각오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효희, 정대영(이상 한국도로공사) 등 FA(자유계약선수) 대어들의 이적, 아제르바이젠에서 뛰던 김사니의 국내 복귀,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등 대형 신인의 입단으로 이번 시즌 여자 배구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 이정철 감독은 IBK기업은행이 1강으로 꼽히자 "부담을 헤쳐나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KOVO 제공]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 이선구 감독부터 흥국생명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미희 감독까지 저마다 “예측이 힘들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2012~2013 시즌 통합 우승,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었던 IBK기업은행을 ‘1강’으로 꼽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프전에서 우승컵을 든 GS칼텍스의 목표는 당연히 ‘2연패’였다. 이선구 감독은 “어느 팀이 강하다고 장담 못하겠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IBK가 가장 전력이 좋다. 우리는 포스트시즌만 나가면 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KGC인삼공사 이성희 감독,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역시 IBK기업은행을 꼽았다.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리자 한국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불안감을 증폭시켜드리겠다”며 역시 IBK기업은행을 지목했다.

▲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14~201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사진=KOVO 제공]

이정철 감독의 답변이 압권이었다. 그는 “2012~2013 시즌에는 모두가 GS를 지명했는데 우리가 우승했다. 지난 시즌에는 우리가 지명당했는데 우승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는 이선구 감독님의 작전인 것 같다. 외국인 선수의 수준이 높고 신인 중 우수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6팀 모두 우승후보가 아닐까 싶다”며 “부담 많이 주시는데 우리는 일본서 태풍을 뚫고 왔다. 이렇게 부담을 헤쳐나가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에서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 단계 성숙한 김희진 역시 "지난 시즌 아쉬웠기 때문에 올해 더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며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3명이었는데도 팀이 잘 조화를 이뤘다. 통합 우승 바라보고 연습하고 있다. 지켜봐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 김희진은 "이번 시즌 목표는 통합 우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KOVO 제공]

IBK기업은행은 최고의 세터 이효희를 잃었지만 이 자리를 김사니로 메웠다. 지난해 준우승 멤버들인 리베로 남지연과 레프트 박정아, 센터 김희진이 건재하다.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는 2009~2010 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특급 선수다.

이정철 감독은 5개 팀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3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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