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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정조국마저 강원FC 싹쓸이, '큰손' 전북-FC서울은 왜 조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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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정조국마저 강원FC 싹쓸이, '큰손' 전북-FC서울은 왜 조용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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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이근호-문창진-정조국 초호화 공격진 구성…전북-FC서울은 전력 보강 거의 없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2016 시즌 K리그가 끝난 뒤 겨울 이적시장은 정조국을 포함해 초호화 공격진을 구성한 강원FC가 주도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3대2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이근호를 시작으로 정조국까지 데려온 강원FC의 깜짝 이적 시리즈에 이내 묻혔다.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까지 오른 정조국까지 영입한 강원FC의 '광폭 행보'에 축구팬들의 반응은 반가움 반, 놀라움 반이지만 정작 K리그 '2강' FC 서울과 전북은 조용하다. 클래식 우승팀 FC 서울은 이렇다할 영입 작업이 없고 아시아클럽 챔피언 전북도 울산과 대형 트레이드 이후 움직임이 없다.

FC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데얀, 박주영 등 '아데박 트리오'가 공격진을 떠받치고 있지만 1명만 빠져도 옵션이 크게 줄어든다는 약점이 있다. 결국 아데박 트리오의 뒤를 받치는 조커 자원이 있어야 한다. 2016 시즌 광주FC에서 맹활약했던 정조국을 보면서 "왜 보냈느냐"는 볼멘소리를 들었던 FC 서울이기에 내년에도 정조국의 강원FC 활약에 속이 쓰릴 가능성이 높다.

FC 서울은 아데박 트리오를 지원하는 공격자원의 부재로 대한축구협회(FA)컵 2연패에 실패했다. 수원 삼성과 FA컵 결승 1차전에서는 박주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빠지는 바람에 공격력에 불을 붙이지 못했고 FA컵 결승 2차전은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 힘이 모자랐다.

게다가 아드리아노가 2016 시즌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FC 서울은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언제라도 거액 제의가 들어오면 아드리아노가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다.

FC 서울서는 아드리아노 지키기에도 바쁜 상황이어서 다른 공격자원을 데려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또 중원이나 수비자원에 대한 보강 소식도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 김주영(상하이 상강)이 FC 서울로 복귀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정작 구단 관계자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조국 강원FC 이적같은 빅 이슈에 빅 클럽이 자극받을 만도 한데 '큰손' 전북 현대는 울산과 트레이드를 통해 오른쪽 풀백자원 이용과 중앙 수비수 이재성을 데려온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움직임이 없다. 이종호 등 3명을 내주고 2명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영입이 아니라 자원 정리를 위한 트레이드로 봐야 한다.

오히려 전북은 선수 유출에 전전긍긍이다. 중국 슈퍼리그가 레오나르도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이 중국으로부터 거액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도 있다. 이재성 측은 "중국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버티고 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를 아낌없이 사들이는 대륙의 '머니게임'에 언제라도 흔들릴 수 있다.

정조국을 낚는데 성공한 강원FC의 영입전은 특수한 케이스.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한 도민구단의 특별한 투자일 뿐이라는 시각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장기 불황과 함께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어수선해 대기업들도 투자를 대폭 줄이는 분위기다. 

기업형 구단인 전북현대와 FC 서울이 그동안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을 해왔지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히려 자원 정리를 통한 약점 보완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근호와 문창진, 황진성을 비롯해 정조국까지 초호화 공격진을 구축한 강원FC의 이적시장 움직임이 단연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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