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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맏형 바이러스' 니퍼트-데얀-시몬 이어 KGC 사이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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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맏형 바이러스' 니퍼트-데얀-시몬 이어 KGC 사이먼 열풍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1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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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스 다독이며 6연승 상승세, 선두 견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농구에서도 '맏형' 역할을 자임하는 외국인 선수의 힘이 입증되고 있다. 현재 안양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사이먼(34)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 선수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0~2011 시즌에 이어 6년 만에 KGC인삼공사로 돌아온 사이먼은 경기 평균 33분 43초를 뛰며 평균 23.90득점과 9.4개의 리바운드 등을 기록, 오세근 등과 함께 팀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 안양 KGC인삼공사가 6연승을 달리며 프로농구 선두로 도약한 원동력에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있다. 사이먼은 경기력 뿐 아니라 키퍼 사익스를 다독이는 '맏형 리더십'으로 KGC인삼공사를 이끌고 있다. [사진=KBL 제공]

◆ 6년 만에 KGC인삼공사로 돌아온 사이먼, 동료들과 어울리는 리더십 발휘

이미 원주 동부, 서울 SK 등에서도 활약하며 한국 프로농구에 적응한 사이먼의 진가는 비단 뛰어난 경기력에서 그치지 않는다. 동료 선수까지 다독이는 맏형 역할까지 자임하면서 KGC인삼공사를 더욱 탄탄하게 이끌고 있다.

최근 KGC인삼공사는 단신 외국인선수 키퍼 사익스(23)의 교체를 물색했다. 사이먼과 오세근이 있긴 하지만 높이 보강에 대한 절실함 때문에 울산 모비스에서 활약했던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영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블레이클리의 영입 계획이 틀어지면서 사익스는 그대로 KGC인삼공사에 남을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사이먼이 사익스를 다독이면서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내가 신인이었던 2010~2011 시즌에 사이먼과 함께 뛴 경험이 있다. 그가 있어 정말 든든하다"고 말할 정도다.

사이먼이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 등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KGC인삼공사를 이끌고 있듯 이미 다른 종목에서도 '맏형 역할'까지 하는 외국인 선수의 힘을 보여준 적이 있다.

◆ 두산에서만 6시즌 뛴 니퍼트, 이젠 외국인 선수 아닌 '맏형'으로

KBO리그 두산에서는 더스틴 니퍼트(35)가 유명하다. 2011년부터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역대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두산 왕조를 열 수 있었던 원동력에 니퍼트가 있었음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니퍼트의 우수함은 비단 성적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미 오랫동안 한국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한국말도 능숙해진 니퍼트는 다른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국내 선수들로부터도 존경을 받고 있다.

마이클 보우덴이나 닉 에반스 등이 2016 시즌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뒤 연착륙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니퍼트가 없었으면 이뤄지기 힘들었다. 두산이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니퍼트와 고액 계약을 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프로농구 말고도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등 다른 종목에서도 맏형 역할을 하는 외국인 선수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는 더스틴 니퍼트가 있었다. [사진=스포츠Q(큐) DB]

K리그 클래식에는 데얀(35)이 있다. 2016 시즌 다시 FC 서울로 돌아온 데얀은 아드리아노, 박주영과 함께 '아데박 트리오'를 형성하며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끌었다. 원래 자신이 달았던 10번을 갖고 싶었지만 박주영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기꺼이 등번호 10번을 양보하고 9번을 달기도 했다. 또 다소 말썽쟁이 기질이 있는 아드리아노를 다독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나게 한 것도 바로 데얀의 힘이었다.

지금은 떠났지만 지난 시즌까지 안산 OK저축은행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 2연패를 이끌었던 시몬(29)도 젊은 선수들 위주의 팀에서 맏형 역할을 자임하고 솔선수범했다. OK저축은행에 시몬이 얼마나 큰 존재였는 지는 현재 V리그 남자부 최하위 성적이 잘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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