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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이승훈이 다쳤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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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이승훈이 다쳤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초비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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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와 종별선수권 팀추월 경기서 코너 돌던 중 낙상…들것에 실려나가 큰 부상 우려

[강릉=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에이스 이승훈이 다쳤다. 팀추월 경기 도중 코너를 돌다가 넘어졌다. 게다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틀 뒤 매스스타트 출전은 물론 일단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도 힘들 전망이다.

이승훈은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강릉 오발)에서 벌어진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남자 팀추월에서 주형준, 김민석 등과 함께 나섰지만 코너를 돌다가 넘어지면서 펜스에 크게 부딪혔다.

당시 2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날 남자 5000m 동메달리스트인 피터 마이클이 이끄는 뉴질랜드에 1초 가까이 앞서면서 레이스를 펼쳐 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2바퀴를 남겨놓고도 뉴질랜드에 앞섰기 때문에 관중들의 환호성도 커져만 갔다. 400m 코스를 26~27초 초반에 주파하는 빠른 레이스였기 때문에 그대로 골인한다면 금메달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1바퀴 반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승훈이 김민석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스텝이 엉켰다. 바로 앞에서 달리던 김민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승훈이 형과 충돌은 없었다. 레이싱 페이스가 빨랐는데 승훈이 형의 발이 풀리면서 넘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넘어진 뒤 보호패드에 크게 충돌했고 통증을 호소했다. 일단 오른쪽 정강이가 날에 베여 출혈이 일어났고 오른쪽 발목 통증까지 호소했다. 뉴질랜드의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으로 긴급 투입된 의료진은 이승훈의 오른쪽 발목에 테이핑을 한 뒤 들것을 이용해 레인 밖으로 옮겼다. 이승훈이 계속 통증을 호소하자 10분 거리에 있는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문제는 이승훈의 부상 정도다. 오른쪽 정강이만 베였다면 상처를 꿰매는 선에서 마무리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부상이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문제가 아니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도 힘들어진다.

이에 대해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그냥 베인 정도로만 끝났다면 한달이면 아물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다. 종별선수권과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만 건너뛰는 정도로 끝날 수 있다"며 "그러나 인대가 끊어졌다거나 골절이 발생했다면 심각하다. 이런 부상일 경우에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은 힘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든 레이스가 끝난 뒤 한국에 뒤졌던 뉴질랜드가 네덜란드(3분40초66)에 0.42초 뒤져 은메달을 따내 더욱 아쉽다. 한국이 제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면 네덜란드를 제치고 정상에 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승 여부를 떠나 에이스 이승훈의 부상이 너무나 뼈아프게 됐다.

앞서 벌어진 여자 팀추월에서는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 등이 나서 3분2초95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여자 팀추월에서도 2분55초85로 일본(2분56초50)에 0.65초 앞서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는 3분00초51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00m에서도 얀 스미켄스(네덜란드)가 34초58로 니코 일레(독일)에 0.08초 앞서 정상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전날 남자 5000m 스벤 크라머, 여자 3000m 이린 뷔스트와 함께 이틀 사이에 금메달 5개를 가져갔다. 네덜란드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종목은 고다이라 나오(일본), 이상화, 위징(중국)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한 여자 500m 뿐이다.

남자 500m에 출전한 최민규와 김태윤, 김준호는 각각 35초01과 35초29, 35초45의 기록으로 12위와 20위, 22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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