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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개막 D-1] ⑫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FC 서울, 황선홍 감독이 풀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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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개막 D-1] ⑫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FC 서울, 황선홍 감독이 풀 숙제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03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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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팀내 최고득점자 아드리아노 이적…공수 가교 맡은 다카하기 없이 허리 약화 우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해 스플릿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추월하고 트로피를 거머쥔 FC 서울은 올 시즌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전북이 승점 9가 삭감됐기에 따낸 트로피라는 평가도 있지만 그래도 FC 서울은 강력했다. 하지만 올해 FC 서울은 지난해와 딴판이다.

FC 서울은 지난 시즌 주력 선수가 대거 빠져나갔다. 오랫동안 FC 서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최현태를 비롯해 박용우도 팀을 떠났다. 골키퍼 유상훈과 수비수 김남춘, 공격수 윤주태는 군 복무를 위해 상주 상무로 갔다.

▲ 황선홍 감독은 지난 시즌 FC 서울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아드리아노와 다카하기의 이적으로 전력에 변화가 생겼다. 이상호와 하대성을 영입했지만 경기력이 지난 시즌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FC 서울의 가장 큰 변화는 2명의 외국인 선수 이적이다. 일본인 미드필더로 공수의 가교 역할을 해줬던 다카하기가 FC 도쿄로 떠났다. 지난 시즌 팀내 최고득점자인 아드리아노도 중국 스자좡 융창으로 갔다. FC 서울 팬들은 "아드리아노와 다카하기는 지켰어야지"라며 땅을 쳤다.

물론 영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단 수원 삼성의 날개로 활약했던 이상호를 데려왔고 황선홍 감독의 축구를 포항 때부터 함께 했던 신광훈도 합류했다. FC 도쿄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하대성이 친정팀 FC 서울로 복귀했다.

그러나 FC 서울은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하이 상강(중국)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상대 선수가 퇴장당하는 유리한 상황 속에서 0-1로 졌고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과 맞대결에서는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2-5로 참패했다. FC 서울의 올 시즌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FC 서울의 문제점은 확실한 골잡이 아드리아노의 부재부터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특정 선수 1명이 아닌 여러 선수들이 함께 공격해 고르게 득점이 나오는 것을 선호한다. 

▲ FC 서울은 상하이 상강,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통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골문과 수비가 불안하고 공격도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포항의 개인 득점 기록만 보더라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는 2014년 10골을 넣은 김승대가 유일했다. 그렇다고 포항의 공격력이 약한 것은 아니었다. 5명 이상의 선수가 꾸준히 5골 이상을 넣었다. 그만큼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호한다.

하지만 포항과 FC 서울은 상황이 다르다. 이미 FC 서울은 오랜 기간 특정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팀이다. 그 해결사가 없을 때 FC 서울의 성적은 뚝 떨어지곤 했다. 데얀이 나간 뒤 한동안 고생했던 FC 서울이기에 아드리아노라는 자원을 잃은 지금도 걱정이 한가득이다.

물론 데얀과 박주영이라는 자원이 있긴 하다. 데얀과 박주영 역시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다. 문제는 아드리아노가 있고 없고에 분명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팀이 지고 있을 때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팬들이 아드리아노를 내주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도 황선홍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여러 선수가 나눠서 메우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의 지론이 먹혀들지가 관건이다.

▲ FC 서울이 이상호 등을 데려오긴 했지만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선홍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여러 공격자원들이 메운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비와 골문도 다소 불안하다. 유상훈이 떠난 자리를 유현이 메우지만 유현의 골문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곽태휘, 오스마르, 이규로 등이 있긴 하지만 김남춘이 상주로 떴고 고광민도 사회복무요원으로 2019 시즌에나 돌아온다. 다카하기가 빠진 자리를 하대성이 메운다고 하지만 분명 전성기는 지났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시즌 FC 서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장쑤 쑤닝으로 떠난 최용수 감독의 뒤를 이어 6월에 뒤늦게 합류한 뒤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끝내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렇기에 시즌 초반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FC 서울의 올 시즌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전력을 온전하게 지켜내지 못한 것은 불안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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