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에게 시련의 계절이 찾아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온 후 단 한번도 주전자리를 확실하게 확보한 적이 없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최근 돌아가는 상황은 개선되기는커녕 점점 악화일로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6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왔던 윌프레즈 자하(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하려고 한다. 포체티노 감독도 자하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토트넘은 자하를 두 차례나 영입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에도 1200만 파운드(170억 원)에 자하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가 거절해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토트넘이 자하를 영입하기에 더없이 좋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강등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만약 크리스탈 팰리스가 강등된다면 몸값 3000만 파운드(424억 원)에 주급 4만 파운드(5660만 원)를 받고 있는 자하를 더이상 데리고 있을 명분이 없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자하와 2020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강등될 경우 얼마든지 토트넘에 기회가 올 수 있다.
물론 토트넘이 무조건 자하를 영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 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RB 라이프치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경우 자하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자하에 눈독들 들이는 팀은 토트넘, 라이프치히 말고도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까지 있다.
하지만 자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뛰기를 원한다면 역시 선두주자는 토트넘이다. 자하가 토트넘에 들어온다면 직격탄을 받을 선수는 손흥민이 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5일 벌어진 에버튼과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벤치에 앉았다. 스리백을 쓴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만으로 공격진을 꾸렸고 3-2로 이겼다. 케인이 2골을 넣었고 알리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에릭센은 무사 시소코와 교체됐고 케인은 빈센트 얀센과 자리를 맞바꿨다.
출전 기회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하까지 들어온다면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은 더욱 버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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