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정협이 원정 개막전에 이어 홈 개막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K리그 챌린지라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뜨거운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정협이 지금처럼 뜨거운 득점 감각을 유지한다면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에 들 수도 있다.
이정협은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전반 45분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이정협의 활약으로 부산은 성남FC와 원정 개막전 1-0 승리에 이어 안산을 상대로도 3-1 완승을 거뒀다.
부산은 전반 22분 허범산의 아크서클에서 때린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지만 불과 5분 뒤 유연승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대전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홈 개막전에서 승리했던 안산의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부산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이정협의 결승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5분 호물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정협이 골지역 왼쪽에서 잡아 왼발로 결정지으며 안산의 골문을 열었다. 성남FC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이정협은 2경기 연속골로 휘파람을 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준태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선 루키안은 후반 6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1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는 선제골을 뽑아낸 허범산이 됐지만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이정협에게도 당연히 관심이 모아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3일 중국과 원정경기, 시리아와 홈경기를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아직 성남FC 황의조의 득점력에 물음표가 찍힌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바로 이정협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첫번째 황태자였다. 이정협의 2경기 연속골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산 무궁화는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홈 데뷔전에서 FC 안양에 4-0 대승을 거뒀다. 원정 개막전에서 경남FC에 0-1로 아쉽게 졌던 아산은 공민현의 1골 1도움으로 홈팬들에게 기분좋은 승리를 안겼다.
공민현은 전반 36분 주현재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17분에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아산은 후반 24분 한지호의 추가골과 함께 추가시간 최진수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에 이은 임선영의 헤딩골로 안양을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창용, 김준엽, 최진수(이상 아산), 쿠아쿠, 조영훈, 최재훈, 김효기(이상 안양) 등 모두 7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을 정도로 뜨거운 접전을 벌였다.
■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순위표 (11일 현재)
순위 | 구단 | 경기수 | 승점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1 | 부산 | 2 | 6 | 2 | 0 | 0 | 4 | 1 | +3 |
2 | 아산 | 2 | 3 | 1 | 0 | 1 | 4 | 1 | +3 |
3 | 안산 | 2 | 3 | 1 | 0 | 1 | 3 | 4 | -1 |
4 | 부천 | 1 | 3 | 1 | 0 | 0 | 2 | 1 | +1 |
4 | 수원FC | 1 | 3 | 1 | 0 | 0 | 2 | 1 | +1 |
6 | 경남 | 1 | 3 | 1 | 0 | 0 | 1 | 0 | +1 |
7 | 대전 | 1 | 0 | 0 | 0 | 1 | 1 | 2 | -1 |
7 | 서울이랜드 | 1 | 0 | 0 | 0 | 1 | 1 | 2 | -1 |
9 | 안양 | 2 | 0 | 0 | 0 | 2 | 1 | 6 | -5 |
10 | 성남 | 1 | 0 | 0 | 0 | 1 | 0 | 1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