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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보경 이어 김진수도 살아났다, 전북 현대 '재활공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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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보경 이어 김진수도 살아났다, 전북 현대 '재활공장'의 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12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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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전남과 개막전 골 이어 수원 삼성 맞아 추가골 어시스트…대표팀 재승선 파란불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가 다시 한 번 '재활공장'으로서 명성을 이어갈 것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를 맛봤던 이동국을 되살리고 갈 곳이 없었던 김보경을 지난해 영입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게 한데 이어 이번에는 김진수까지 살아나고 있다. 김진수는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김진수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42분 중앙 수비수 이재성의 헤딩 추가골을 돕는 멋진 프리킥 크로스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 전북 현대 김진수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7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추가골을 어시스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진수의 경기력 부활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사진은 지난 5일 전남과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김진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수는 지난 5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전남과 홈 개막전에서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K리그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김진수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맹활약했다.

김진수는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왼쪽 풀백이 아닌 사실상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최철순과 이재성, 김민재를 스리백으로 두고 원래 좌우 풀백 요원인 김진수와 이용을 좌우 미드필더로 놨다. 여기에 김신욱과 고무열, 이승기를 스리톱으로 놓으면서 3-4-3 포메이션이 완성됐다.

김진수가 왼쪽 미드필더로 원래 포지션보다 전진배치되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사실상 공격에 치중하면서 수원 삼성의 측면을 뚫는 첨병 역할을 했다. 수비 책임을 아예 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뒤에 최철순, 이재성, 김민재라는 든든한 스리백이 있었기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김진수와 이용 모두 공격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스리백을 썼다"며 "아무리 수원 삼성에 김민우와 산토스 등 빠른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뒤에 최철순이 있으니 김진수에게 걱정하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전진배치는 성공적이었다. 김진수는 마치 물을 만난 고기처럼 수원 삼성의 측면을 마음껏 휘저었다. 신형민과 김보경으로 이뤄진 중앙 미드필더까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김진수와 이용의 공격력은 더욱 배가됐다.

▲ 전북 현대 김진수(왼쪽)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7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왼쪽 풀백이 아닌 측면 미드필더로 뛰며 소속팀의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사진은 지난 5일 전남과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김진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김보경에 이어 김진수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 그렇지 않아도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왼쪽 풀백의 경기력이 떨어져 포백 불안이 지적되고 있는데 김진수가 다시 포백으로서 자신감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수비와 공격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전과 시리아 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또는 제한된 경기 출전으로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하지만 김보경에 이어 김진수까지 살아나 대표팀에 힘을 실어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다. 전북 현대가 다시 한 번 재활전문 공장으로 명성을 굳힐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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