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KT로 간 김영환에게 당했다, LG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빨간불'
상태바
KT로 간 김영환에게 당했다, LG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빨간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17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환에게 23득점 내주며 65-71 뼈아픈 패배…3경기 남겨놓고 6위 전자랜드에 1경기 뒤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부산 KT로 간 김영환에게 완전히 당했다. 창원 LG가 친정팀을 향해 울분의 득점포를 터뜨린 김영환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반드시 이겨야할 경기를 놓쳤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놓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LG는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김종규(6득점, 7리바운드)의 부진 속에 김영환(23득점, 3점슛 4개, 7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65-71로 졌다.

이로써 23승 28패가 된 LG는 6위 인천 전자랜드(24승 27패)에 1경기 뒤진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부산 KT 선수들이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16~2017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LG는 2쿼터에 단 9득점에 그치는 등 1, 2쿼터 전반을 23-40으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3쿼터에 KT의 공격을 단 10점으로 막고 25득점을 기록하며 48-50까지 따라가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마지막 4쿼터에서 김영환을 비롯해 리온 윌리엄스(13득점, 11리바운드), 박철호(6득점)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끝내 역전승에 실패했다.

무엇보다도 LG는 외국인 선수 듀오 마리오 리틀(21득점, 3점슛 2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과 제임스 메이스(16득점, 15리바운드)에 울고 웃었다. 리틀과 메이스는 대반격을 펼친 3쿼터에 9득점씩 기록하며 KT를 따라붙었지만 가장 중요한 4쿼터에서는 2득점씩으로 침묵했다.

LG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물론 LG에 완전히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KT를 꺾었다면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날 패배는 너무나 뼈아프다.

LG는 앞으로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26승 28패가 된다. 그러나 5위 원주 동부(24승 26패)와 6위 전자랜드와 상대 전적 때문에 26승만으로는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LG로서는 동부, 전자랜드와 동률이 되는 상황을 맞이하면 무조건 탈락이다. LG는 동부를 상대로 이미 5패를 당했고 전자랜드와 전적은 3승 3패지만 골득실에서 26점이나 뒤진다. 세 팀이 모두 동률이 되는 경우 역시 이미 LG가 3승 8패로 크게 뒤지고 있어 탈락이 확정된다.

바꿔서 말하면 동부와 전자랜드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둔다면 자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부는 앞으로 4경기, 전자랜드는 3경기를 앞두고 있다.

게다가 LG는 오는 21일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돌한다. 또 26일 최종전 역시 상위권에 있는 고양 오리온과 경기다. 남은 3경기 가운데 2패라도 당한다면 LG는 자동 탈락이다.

고양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를 맞아 애런 헤인즈(24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승현(17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74-70으로 이겼다.

▲ 부산 KT 김영환(가운데)이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다가 창원 LG의 더블 수비에 막히고 있다. [사진=KBL 제공]

양동근(4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의 시즌 초반 부상에도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24득점, 3점슛 2개, 9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함지훈(18득점, 7리바운드)을 앞세워 4쿼터 대반격을 펼쳤지만 이종현(6득점, 7리바운드)이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동부, 전자랜드, LG가 벌이는 6강 플레이오프 진입 경쟁에서 이미 멀찌감치 떨어져있는데다 5위 동부에 2경기나 앞서 있어 사실상 4위를 확정지은 상황이다.

오리온은 4연승으로 34승 17패를 기록, 3위 서울 삼성(32승 18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선두 KGC인삼공사(35승 15패)를 따라잡기엔 버거워보이지만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있기 때문에 3경기 가운데 2승만 거두면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