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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 덜미잡힌 우즈벡, 한국 조 2위 지켰지만 혼전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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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 덜미잡힌 우즈벡, 한국 조 2위 지켰지만 혼전 빠져들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23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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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승점 8-중국 승점 5로 맹렬하게 추격…시리아-카타르-이란-우즈벡 4연전 부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지만 아직은 조 2위다. 한국의 뒤를 쫓아오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 시리아에 덜미를 잡힌 덕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23일 말레이시아 크루봉의 항제밧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립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오마르 키리빈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 져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3승 1무 2패(승점 10)가 됐지만 우즈베키스탄 역시 3승 3패(승점 9)가 되면서 한국을 추월하지 못했다.

한국이 조 2위를 지켰다고는 하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는 없다. 이젠 경쟁팀이 더 많아졌다. 시리아가 2승 2무 2패(승점 8)로 추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고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면서 1승 2무 3패(승점 5)로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이 중국을 꺾었다면 승점 13이 되면서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차를 4로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대가는 혹독하다. 이젠 한 경기만 지면 순식간에 4위로 떨어질 판이다. 만약 한국이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홈 7차전에서 질 경우 승점 역전이 된다.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승점을 더한다면 한국은 4위까지 추락하게 된다.

여기에 이란이 더 도망갈 여지를 줬다. 이란은 24일(한국시간) 오전 1시에 카타르와 원정 6차전을 치른다. 이란이 카타르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4승 2무로 승점 14를 만들게 된다. 한국과 승점차가 4로 벌어져 본선으로 가는 길이 더욱 탄탄해지게 된다.

만약 이란이 카타르를 상대로 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선두 이란부터 최하위가 될 중국까지 승점차 6으로 오밀조밀하게 모이게 된다. 가뜩이나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불신 여론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이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지금 분위기라면 낙관은커녕 비관으로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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