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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온두라스] 이승우-백승호 바르셀로나 듀오 공격포인트, 빛나는 공격으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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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온두라스] 이승우-백승호 바르셀로나 듀오 공격포인트, 빛나는 공격으로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25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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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도움-쐐기골 기록하며 3-2 승리 견인…수비 실수로 실점 내준 것은 숙제

[수원=스포츠Q(큐) 글 박상현·사진 주현희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가 포함된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력은 화려했다. 이에 비해 수비력은 다소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최종 모의고사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정태욱(아주대), 김승우(연세대), 백승호의 득점포로 3-2로 이겼다.

▲ 김승우(가운데)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U-20 4개국 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전반 2-1로 앞서가는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아프리카의 강호 잠비아가 전반 29분 에드워드 치프루이, 후반 37분 에녹 엠푸의 연속골로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에 2-0으로 이기고 풀리그 방식의 이번 대회에서 1위가 됐다.

오는 5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위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는 U-20 대표팀은 오는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2차전을 벌인다.

조영욱(고려대)과 함께 스리톱으로 나선 백승호와 이승우의 공격 조합은 최상이었다. 온두라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다소 적응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경기 전반적으로 한국이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공격 옵션도 다양했다. 한국은 전반 14분 정태욱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다. 한찬희(전남)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딩슛이 골문 앞을 지키고 있던 상대 수비수에게 걸렸지만 이를 이승우가 재차 잡았다. 이승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다시 한번 정태욱이 헤딩골로 만들어냈다. 195cm 장신 정태욱의 머리가 빛났다.

▲ 이승우(왼쪽)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U-20 4개국 축구대회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승우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한국은 전반 25분 이상민(숭실대)의 실수로 위기를 맞았고 동점골을 내줬다. 더글라스 마르티네스에게 공을 뺏겼고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다릭슨 부엘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코너킥 상황에서 리드를 잡는 골을 넣었다.

전반 44분 이진현(성균관대)의 오른쪽 코너킥을 그대로 김승우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한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4분 이진현의 프리킥 상황에서 다시 한번 헤딩골을 넣었다. 포슬린 그랜트의 파울로 얻은 미드필드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이진현의 왼발을 떠난 공이 그대로 백승호의 머리에 걸렸다.

▲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U-20 4개국 축구대회에서 3-2로 이긴 뒤 관중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한국은 후반 16분 정태욱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호르헤 알바레스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더이상 실점을 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수비는 다소 아쉬웠지만 공격력은 합격점이었다. 3골 모두 세트플레이나 세트플레이에서 파생된 상황에서 나왔다. 또 도움을 기록한 이승우 역시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보여줬다. 이승우는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후반 중반 골문을 연 슛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가 하면 오른쪽 골대를 때리는 장면도 있었다. 온두라스 수비들은 백승호와 이승우의 견제에 진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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