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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 따뜻한 환대받은 볼티모어 김현수, 홈 개막전 아쉬웠던 것은 어색했던 7번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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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 따뜻한 환대받은 볼티모어 김현수, 홈 개막전 아쉬웠던 것은 어색했던 7번 타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4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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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발투수 에스트라다에 묶이며 3타수 무안타 뒤 리카르드와 교체…팀은 연장 3-2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드디어 홈팬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으며 개막전에서 박수를 받았지만 악연을 끊지는 못했다. 김현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비 첫 개막전 출전에도 무안타로 침묵, 아쉬웠다. 하필이면 홈 개막전 상대가 지난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악연을 맺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였기에 더욱 그랬다.

김현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17 MLB 홈 개막전에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연장 11회말 마크 트럼보의 좌중간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3-2로 승리, 지난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긴 했지만 김현수로서는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는 홈 개막전이었다.

김현수는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볼티모어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것이 하나도 없으면서 트리플 A로 내려가는 것을 거부한 것에 대한 비난이었다. 그러나 김현수는 실력으로 자신의 길을 헤쳐나갔고 결국 인정받았다. 그래서인지 두번째로 맞은 홈 개막전에서는 김현수에게 따뜻한 환대가 쏟아졌다. 김현수는 MLB 데뷔 첫 개막전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성적이었다. 김현수가 상대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는 마르코 에스트라다였다. 김현수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지난해 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아주 약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강한 것은 아니었다. 삼진도 2차례나 당했기에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반드시 안타를 치고 싶었을 것이다.

게다가 김현수에게 예상과 달리 7번 타자라는 자리가 맡겨진 것이 어색했다. 지난해 주로 2번 타자로 기용됐던 김현수는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번 타자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견되어 왔다. 하지만 이날 타순은 예상과 달랐다. 세스 스미스가 1번 타자에 기용됐고 김현수는 7번 타자로 내려가 있었다. 

지난해 김현수는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 경험했지만 7번 타자로는 3경기에 출전,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현수에게 7번 타자는 지난해 선발 기회가 적었을 정도로 어색한 자리였다. 아니나 다를까, 에스트라다의 호투에 꽁꽁 묶였을 뿐 아니라 자신의 스윙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안타 기계'로서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김현수는 2회말 선두타자 웰링턴 카스티요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루 상황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래도 카스티요가 3루로 나가는 진루타가 됐다. 4회말과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모두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김현수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8회초 수비부터 조이 리카르드를 좌익수로 기용하면서 김현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로서는 홈 개막전 성적이 못내 아쉬웠다. 그런 점에서 김현수가 7번 타자를 맡은 것이 더욱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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