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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벚꽃축제 여의도벚꽃축제에 묻히기 쉬운 숨은 벚꽃명소 전북 고창읍성...고창청보리밭축제도 들러 활력 충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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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벚꽃축제 여의도벚꽃축제에 묻히기 쉬운 숨은 벚꽃명소 전북 고창읍성...고창청보리밭축제도 들러 활력 충전하세요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4.05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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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노익장 벚나무 만세! 나이든 벚나무들도 어김없이 하얀 꽃들을 복스럽게 피워 올립니다.

 여름이면 무성한 신록으로 쉴 그늘을 만들어주고, 봄이면 아름다운 개화 현상으로 보는 이를 감동케 하니 이래저래 벚나무는 고맙기 짝이 없는 나무입니다. 

특히 전북 고창읍성 돌담에 우수수 흩날리는 벚꽃을 보면 감사함이 더합니다.

 

<사진: 고창읍성 내 벚꽃 그늘은 멋진 소풍 장소입니다.>

읍성은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군사적 방어시설이었습니다. 그저 소풍이나 경치를 즐기는 장소가 아니었다는 얘기지요. 

목숨 부지를 위한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벚꽃이 하나둘 피어나면 그게 주민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을까는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벚꽃개화시기에 읍성들을 찾아가 보면 그 힐링효과가 상상이 될 것입니다.

전국에 순천 낙안읍성, 서산 해미읍성, 부산 동래읍성, 언양읍성, 제주읍성 등이 있습니다. 그중 요즘 개화절정기에 있는 고창 선운사 동백꽃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고창읍성(모양성)을 소개합니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때인 1453년에 돌을 모아서 쌓은 석성이랍니다. 옛 지명 ‘모양현’과 관련해 모양성이라고도 부릅니다. 

둘레가 1,684m이니 꽤 규모가 있는 시설이지요. 문은 동문, 서문, 북문 등 3개가 있습니다. 주로 왜적들을 막기 위해 조성한 이 성 안에는 관청 등 주거시설이 있었습니다. 

굵은 대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는 대나무숲도 있습니다. 그 외 소나무나 벚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자라고 있지요. 자연과 호흡하는 소풍장소 역할을 통통히 합니다. 

성곽 일부에는 봄마다 철쭉이 무더기로 피어 강렬한 색감을 발산합니다.

 

<사진: 고창읍성 내 대나무 군락지. 담양 소쇄원, 죽녹원도 그렇고 왜들 두꺼운 대나무를 보면 낙서를 하고 싶을까요?>

고창읍성 답성놀이는 기억해 두면 좋을 풍속입니다. 머리 위에 돌을 이고 성곽을 따라 돌면 무병장수 한다는 전설이 있어서, 답성 행사는 지금도 해마다 열린답니다. 

물론 바윗돌을 갖고 이동하는 것은 아니고 상징적으로 조그만 돌을 머리에 올린 채 성곽을 따라 30여분 돌면 되는데, 엄밀히 말해 그런 행위는 하체 근육단련과 콜레스테롤 수치 강하를 더 강조하고 싶어집니다.

 

<사진: 현판에 모양지관이라고 적혀 있지요? 나라에 애경사가 있을 때나 매월 1일과 보름날에 궁궐을 향해 예를 올렸다고 전해집니다.>

고창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선운산도립공원, 세계문화유산인 고창 고인돌 유적, 갯벌체험 명소인 하전갯벌 체험장, 구시포해수욕장, 미당시문학관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4월 중순 이후 5월까지 최고의 추천여행지는 학원농장(보리나라)의 푸른 보리밭이 아닐까요? 고창 청보리밭 축제 2017이 오는 22일(토요일)부터 5월 14일(일요일)까지 열립니다. 

청보리와 메밀꽃이라는 전통적 곡류를 매개로 관광산업의 새 분야를 개척한 고창학원농장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연인이나 친구끼리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 콧바람 쐬는 국내 당일치기 여행지로서 강력히 추천할 만합니다. 

보리나라 식당은 건강식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축제기간 점심식사는 사람이 많아 서둘러야 합니다. 주말 정오쯤 들어가서 한끼줍쇼 했다가는 차례 기다리느라고 1시간을 인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고창읍성 벚나무처럼 노익장을 과시하려면 좀 빨리 가서 맛난 비빔밥 등을 먹는 것이 상책입니다.  저는 이 고창청보리밭 식당 밥을 생각할 때마다 군침이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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