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부천FC가 진창수의 종료 직전 극장골로 한때 K리그의 명가였던 성남FC를 꺾고 2위까지 도약했다. 성남FC는 K리그 챌린지 6경기 가운데 벌써 4패째를 당하며 자존심을 여지없이 구겼다.

부천FC는 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진창수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부천FC는 이날 승리로 4승 2패(승점 12)를 기록, 선두 경남FC(4승 2무, 승점 14)에 이어 2위로 도약했다. 성남FC는 2무 4패(승점 2)로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홈에서 리그 첫 승을 노리는 성남FC는 경기 시작부터 악재를 맞았다. 주전 중앙수비수 배승진이 종아리 이상을 호소하면서 선발 라인업이 경기 시작 15분 전에 바뀌었다. 박경훈 감독은 배승진 대신 김태윤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지만 부상 복귀가 얼마 되지 않아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는 반대로 부천FC에 호재였다. 부천FC는 김신 원톱에 진창수, 문기한, 김영남, 바그닝요 등 4명의 2선 공격진을 앞세워 성남FC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결국 김영남이 전반 44분 김신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김동준을 맞고 흘러나온 공을 골로 만들어냈다.

성남FC가 후반 9분 장은규의 침투 패스에 이은 황의조의 오른발 슛으로 동점은 만든 뒤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역전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이 35-65까지 떨어졌던 부천FC는 오히려 추가시간 문기한의 어시스트에 이은 진창수의 결승골로 승점 3을 따냈다.

성남FC로서는 승점 1을 잃었을 뿐 아니라 후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또 다시 승리에 실패했다. 주전들의 줄부상에 라인업조차 제대로 꾸려갈 수 없는 성남FC로서는 3월 고비를 넘기지 못한데 이어 4월 들어서도 고개를 숙이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

선두 경남FC도 극장골로 승점 3을 챙겼다. 경남FC는 창원축구센터에서 FC 안양을 맞아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치며 2-1로 역전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경남FC는 후반 15분 정재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39분 말컹이 왼발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정현철이 안성남의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전과 아산 무궁화의 대전월드컵경기장 맞대결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대전은 전반 44분 남준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42분 신학영이 동점골을 뽑아내 간신히 승점 1을 챙겼다.

■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순위표 (8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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