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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월드컵 본선진출 비상, 결국 감독까지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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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월드컵 본선진출 비상, 결국 감독까지 경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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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축구협회, 바우사 감독 경질…우루과이-베네수엘라-페루-에콰도르전 4경기 남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직행에 비상이 걸린 아르헨티나가 결국 감독까지 경질했다. 앞으로 4개월여 남은 다음 일정을 대비해 감독을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드가도 바우사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29일 볼리비아 라파스의 에스타디오 에르난도 실레스에서 벌어진 볼리비아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원정 14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고지대라는 불리함이 있긴 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로 남미예선에서 5위까지 내려앉았다. 문제는 남미예선 5위라는 자리로는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지을 수 없다는 점이다. 남미예선에서는 4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북중미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남미예선 14경기를 치른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6승 4무 4패(승점 22)로 3위 우루과이와 4위 칠레(이상 7승 2무 5패, 승점 23)에 뒤진 5위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2위 콜롬비아(7승 3무 4패, 승점 24)와도 승점차가 2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1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뒤에 쫓아오는 팀도 호시탐탐 아르헨티나를 노리고 있다. 6위 에콰도르가 6승 2무 6패(승점 20)로 아르헨티나를 위협하고 있다. 7위 페루와 8위 파라과이(이상 5승 3무 6패, 승점 18)도 한두 경기 결과에 따라 아르헨티나를 추월할 수 있다.

결국 아르헨티나로서는 오는 9월 1일 벌어지는 우루과이와 15차전 경기가 중요해졌다.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만약 우루과이에 밀린다면 승점차가 5로 벌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2위 이상을 자신할 수 없다.

16차전이 홈에서 열리는 최하위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이라고는 하지만 17차전과 18차전이 각각 페루와 홈경기, 에콰도르와 원정경기다. 17, 18차전을 그르친다면 아르헨티나를 러시아 월드컵에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르헨티나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1974년 서독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40년 동안 11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이대로 간다면 아르헨티나가 역대 두번째로 남미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이는 아르헨티나로서는 악몽이다. 감독 교체는 아르헨티나가 느끼는 위기감을 짐작하고도 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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