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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AFC챔피언스리그 거뒀지만, 수비 집중력 부족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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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AFC챔피언스리그 거뒀지만, 수비 집중력 부족은 여전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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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멀티골로 웨스턴 시드니에 3-0까지 앞서다가 후반에 2골 내주며 3-2 진땀승, 골득실서 앞서 조 3위 도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FC 서울이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수비 불안과 집중력 부족은 여전했다. 3-0까지 앞서다가 3-2까지 쫓겨 힘겹게 승리한 것은 숙제로 남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1일 호주 시드니 캠벨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에서 데얀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FC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와 함께 1승 3패(승점 3)로 동률이 됐다. 맞대결 전적에서도 3-2 승리를 주고 받았지만 골득실에서 FC 서울(-4)이 웨스턴 시드니(-8)보다 앞서 조 3위로 올라섰다.

▲ FC 서울 데얀이 11일 호주시드니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에서 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 서울은 이른 시간에 골을 넣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사실상 1.5군으로 나선 FC 서울은 전반 4분 황기욱이 내준 공을 이석현이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웨스턴 시드니의 골망을 흔들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2분에는 마우링요의 왼쪽 돌파에 이은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걸리는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데얀은 페널티킥을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FC 서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들어서도 이상호와 데얀의 날카로운 슛으로 웨스턴 시드니의 골문을 노렸다. 결국 후반 26분 데얀이 상대 페널티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수비수들을 앞에 둔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재차 골망을 흔들며 3-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FC 서울의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후반 32분 테리 안토니스에게 만회골을 내준 FC 서울은 추가시간 라클란 스캇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3-2까지 쫓겼다. 3골차까지 뒤진 웨스턴 시드니의 파상공세가 있긴 했지만 FC 서울은 데얀이 3번째 골을 넣고 환호를 올렸을 때보다 경기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졌다.

▲ FC 서울 마우링요(오른쪽)이 11일 호주시드니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에서 전반 왼쪽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국 시간이 FC 서울을 살렸다. 웨스턴 시드니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지만 주심의 휘슬이 울리면서 원정에서 간신히 1골차 승리를 이끌어냈다. 데얀의 후반 26분 3번째 골이 없었다면 FC 서울은 2-0으로 앞서고도 승점 1만 따내는데 그쳐 16강 진출이 좌절될뻔 했다.

하지만 FC 서울은 여전히 불안하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가 상하이 상강에 1-0으로 이기면서 우라와와 상하이가 모두 3승 1패(승점 9)가 돼 FC 서울과 승점차 6이 그대로 유지됐다. FC 서울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하더라도 승점 9밖에 되지 않는다.

FC 서울이 16강에 오를 시나리오는 일단 우라와, 상하이에 무조건 이긴 뒤 우라와, 상하이가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16강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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