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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증상인데 원인은 그렇게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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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증상인데 원인은 그렇게나 많아?!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4.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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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30대 중반 직장 여성 김모씨는 소화불량으로 종종 고생한다. 바짝 신경 써야하는 일이 있거나 심적 압박을 받게 되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조금만 급하게 먹어도 체한다. 소화가 안될 때 또는 소화불량이 지속될 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소화제를 사서 먹는 일뿐이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들은 주로 자신의 위가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나빠서 그렇다고 말한다. 이처럼 소화불량은 단지 위(胃) 때문일까? 전문가들은 소화불량은 무조건 위 탓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소화불량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자.

의학 용어로 ‘소화불량증’은 주로 상복부에서 느끼는 재발성 또는 지속성 복통 또는 불편한 감으로 정의되곤 한다. 단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 외에 통증이나 복부 불쾌감, 조기 포만감, 복부 팽만감, 트림, 구역, 구토, 가슴앓이, 위식도 역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소화불량증은 질병이라기보다는 증상이며, 성인의 25%가 호소하며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의 3%가 소화불량증 환자라는 통계도 나와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다.

그렇다면 소화불량 원인은 무엇일까?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위 자체의 질환이다. 다시 말해 위염과 위궤양, 위 식도 역류질환, 위종양 등으로 인해 위의 소화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증상이다. 이것은 대부분 구역과 구토, 복부 불쾌감, 속 쓰림 등의 다른 위장 증상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위 내시경 검사를 하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위식도 소화성 궤양과 역류질환 그리고 위암 순서로 나타난다. 그밖에 위 마비(당뇨병), 흡수장애 질환, 기생충 감염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의한 위염도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위 외의 소화기 관련 질환이다. 간염이나 간경화증, 간암 등의 간질환이나 담낭염, 담낭암, 담도암, 만성췌장염, 췌장암 등 췌담도 질환 대부분은 각 장기의 기능 장애나 소화 효소의 부족현상 때문에 소화불량이라는 증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혈액으로 검사 가능한 간 및 담도 기능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 촬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다. 비 기질적, 또는 비 궤양성 소화불량으로도 불리기도 하며 실제 만성 소화불량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란 암과 궤양 등 질병은 없는데 상복부 통증과 불편감 등의 증상이 1년에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이른다. 소화불량 환자 중 2/3는 위내시경 검사나 복부 초음파 등의 검사에서 기질적인 원인이 없으며, 위의 운동 이상, 내장 감각 이상, 위의 팽창 장애,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요인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과거 한 연구에 의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중 최근 증상이 발생했거나 악화된 환자를 1년 전부터 추적 조사해보면 대부분이 그 시기부터 만성적으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 이처럼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여러 가지 증상이 초래될 수 있는데 이것은 음식과 마찬가지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사라질 때 까지 약물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하면 되나 오랜 기간 지속되면 반드시 기질적 질병과 감별하기 위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 밖에 다른 질환으로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심혈관 질환, 복강 내 종양, 임신 등 동반 증세로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기도 하다.

소화불량 증상은 단지 위 자체의 질환뿐만 아니라 위장 관 및 췌담도 질환 또는 여러 다른 종류의 전신질환의 2차적인 증상으로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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