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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섹시한 여자'를 무조건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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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섹시한 여자'를 무조건 좋아할까?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4.18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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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일반적으로 젊은 여성들은 섹시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 좋아한다. 섹시미를 매력적인 여성미로 여길 뿐만 아니라 대다수 남성들이 섹시한 여자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녕 남성들은 섹시한 여성을 좋아하는 것일까?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여기서는 몸매가 아닌 얼굴 생김새로 국한하자. 정리하면 ‘남성들은 섹시한 외모의 여성을 좋아할까’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섹시 콘셉트가 큰 유행이다.

 

이제 남성의 속마음을 들여다보자.

보통 남성들은 연애와 결혼의 이상형이 다르다고 말한다. 결혼 전에는 애인으로 섹시한 여성을 좋아하지만 정작 결혼할 상대는 조신한 여성을 택한다는 것이다. 환상 속의 그녀와 현실 속의 그녀는 다르다는 얘기다. 이중적이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현실 속의 그녀, 배우자로 다시 좁혀 생각해 보자.

과연 남성들은 어떤 스타일의 여성을 좋아할까. 과거 여러 연구에 따르면 남성들은 자신의 배우자를 고를 때 무의식중에 유전 생물학적인 잣대를 들이댄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을 잘 해내는 여성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종족 번식을 약속해줄 여자를 가장 매력적이라고 본다고 할 수 있다.

동서를 막론하고 균형 잡힌 평균적인 얼굴을 가장 매력적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균형이야말로 건강의 척도로 여겨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들이 개개인의 실제 얼굴보다 컴퓨터로 여러 얼굴을 합성한 평균적 얼굴을 더 선호했다.

이는 여러 얼굴의 특징을 모아 만든 얼굴이 유전적 요소가 잘 배합돼 있어 질병을 잘 막아낼 수 있는 강점을 가진 걸로 보일 수 있어서다. 동물 관찰 결과 가죽에 윤기가 없고 머리 모양의 균형이 잡히지 않은 암컷은 배우자감에서 탈락했다. 인간 세계에서도 반듯한 얼굴 모양과 윤기 있고 건강한 모발은 배우자를 낙점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또 남성들은 여성에게서 아름다움과는 좀 다른 것을 찾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가령 자신의 어머니 얼굴이나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의 얼굴이 평균적인 얼굴의 배우자를 찾는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얼굴이 닮은 부부를 종종 목도하게 된다.

그러나 요근래 들어 남성의 이상형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기 시작했다.

인터넷 보급과 첨단 정보통신의 발달로 세계 곳곳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지구촌 시대가 된 지 오래다. 거기서 쏟아지는 수많은 이미지들이 우리를 지배한다. 그러다보니 평균적 얼굴이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와 도시가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등 온갖 영상 속에서 만나는 인물들 사이에서 찾곤 한다. 자연스레 평균적인 이상형도 변화를 맞았다.

더군다나 생산성이 생물학적으로 의미 있는 미의 기준이었던 시절은 갔다. 여성들은 더 이상 종족 번식의 대상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그보다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만의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새로운 여성상이 떠오르고 있다. 이미 무수한 매체는 미의 개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결국 남성이 배우자감으로 원하는 여성상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할 수밖에 없다. 그 역도 매한가지다. 물론 거기에는 개인의 취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혼이건 기혼이건 당신이 원하는 배우자 이상형도 변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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