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먹방이나 쿡방이 미디어 컨텐츠의 중요부분으로 자리 잡은 지는 꽤 오래 됐습니다. 맛집·미식가 여행도 테마여행사들이 철마다 즐겨 내놓는 모객 방식의 한 축이고요. 최근에는 하나투어가 일본tv도쿄의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즌6’ 등 해당 시리즈에 등장한 식당을 찾아 극에 나온 별미를 음미해보는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행 신청자가 도쿄 시내에 있는 음식점들에 들러 이틀간 점심밥과 저녁밥을 해결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여행을 즐긴다는 컨셉트로 여행상품이 설계됐습니다.
봄에 나오는 제철 음식을 소재로 한 축제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충남 서천 마량포구에서 열린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가 대표적이지요.
주꾸미는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듬뿍 든 건강식품으로 축제가 끝난 지금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타우린을 많이 함유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체활력을 위해서, 봄에는 운동과 더불어 먹고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재미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 등 전국 각지의 봄꽃축제에서도 다양한 음식 메뉴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달래를 넣어 부친 화전과 막걸리를 음미하면 나들이의 흥이 절로 배가되겠지요.
먹는 얘기가 나왔으니, 이번 달 말에 열리는 맥주축제도 빼놓을 수가 없군요. 오는 28일부터 새달 7일까지 서울 코엑스 G20광장과 지하철 삼성역 5·6번 출구 근처에서 국내 27개 맥주회사가 참여하는 생맥주 축제가 열린답니다.
수입산까지 170가지 안팎의 크래프트 비어(생맥주)가 전시 및 판매된다고 하니 주당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희소식이 없을 듯합니다. 지난해 5월 행사에 22만명이 참가했다니, 독일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에는 못 미치지만 규모는 꽤 커 보입니다.
이러다 멀리 휴가를 가지 못한 분들은 5월 황금연휴기간 동안 맥주에 빠져 고주망태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열풍이 대단하군요.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에서는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기장멸치축제2017을 벌입니다. 질 좋은 멸치를 소재로 관광객을 모으는 행사이니 질 좋은 멸치가 왕창 출품되고 값도 좀 저렴하겠지요?
서울 삼성동에서 열리는 크래프트비어 축제와 기장 멸치축제의 음식을 합하면 환상적인 행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맛이 다양한 맥주를 맛보며 맛 좋은 멸치를 초고추장에 찍어 안주로 먹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치킨과 맥주의 ‘치맥’처럼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연초록 잎사귀가 빠르게 돋는 계절에 좋은 음식 적절히 먹고 몸놀림도 적절히 해서 건강한 몸을 잘 지키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