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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나쁨' 예방법은?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등 대선후보들의 미세먼지 대책 '빈 공약' 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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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나쁨' 예방법은?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등 대선후보들의 미세먼지 대책 '빈 공약' 안 되길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5.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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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미세먼지는 '근로자의 날'도 피해가지 않았다. 오늘도 여지 없이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나와, 외출 시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 및 황사와 대기 정체 등으로 수도권, 충청권, 전북 권역은 '나쁨(일평균 81~150㎍/㎥)' 수준의 농도가 나타나겠고, 일부 지역은 '보통(일평균 31~80㎍/㎥)'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다만, 강원영서·광주·영남권은 오전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일의 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적으로 농도가 1일과 비슥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먼지 대부분은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되지만, 미세먼지는 입자의 지름이 아주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든다.

◆ '미세먼지 나쁨' 시 행동요령

미세먼지 건강생활수칙 [사진= 환경부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여 우리 몸을 지키도록 작용하게 되는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발생하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미세먼지 나쁨 농도 시에는, 민감군인 경우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특히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실외에 있는 경우 흡입기를 더 자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일반인인 경우도,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제한하는 게 좋고, 특히 눈이 아픈 증상이 있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황사‧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되어 있는데,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쏟아내는 '미세먼지 공약'들

이제 대한민국은 국내외 적으로 악화되는 대기환경 요인으로 인해 미세먼지와 사투를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가 됐다.

미세먼지는 ‘잿빛재앙’으로 불릴 정도로 전국민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됐다. 국민들은 이제 미세먼지 이야기만 나와도 불안심리를 노출할 만큼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됐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의 우려를 의식, 이번 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들도 미세먼지와 관련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대기질 예보등급 및 행동요령 [사진= 환경부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9일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의 최다 구매 상품은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 공약인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후보들의 공약은 미세먼지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와 경유차 줄이기에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자동차 배기가스는 미세먼지의 주범 중의 하나로 인식된다. 대선후보들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경유차 줄이기, 친환경차 확대 방안 등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개인용 경유 승용차는 중장기계획을 세워 퇴출하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현재 50%인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구입 의무를 70%로 높인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신차 판매의 35%를 친환경차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정부 주도로 솔라-전기충전소를 설치해 전기자동차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19대 대선후보들은 석탄화력발전소 관련해서도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 심상정 후보는 노후 발전소 가동 중단과 신규 건설 불허를, 안철수 후보는 석탄발전 쿼터제 도입을,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배출기준 강화와 탄력적인 발전소 가동 등을 약속했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대책특별기구 신설(문재인), 미세먼지의 국가재해재난 지정(안철수), 미세먼지 대응 컨트롤타워를 총리 격상(유승민) 등의 공약도 나왔다.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으로서 국가 간 기구 설립 공약도 있다. '(가칭)동북아대기질국제협력기구'를 설립(홍준표), 동아시아환경협력 사무국 설치(심상정) 등이 그것이다.

2017년 5월 9일 실시될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든 간에, 차기 정부에서는 미세먼지와의 국가적 전면전이 불가필할 전망이다.  부디 공약들이 착실히 추진돼 미세먼지로부터 보다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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