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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돌풍' 현대캐피탈 꺾고 35개월만에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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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돌풍' 현대캐피탈 꺾고 35개월만에 3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4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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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치-전광인 38득점 합작, 현대캐피탈 3-0 셧아웃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수원 한국전력의 돌풍이 거세다. 대전 삼성화재를 잡더니 이번에는 천안 현대캐피탈까지 잡았다. 그것도 3-0 셧아웃이다.

한국전력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쥬리치(22득점), 전광인(16득점) 쌍포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0(25-19 25-18 25-19)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지난 2011년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4연승을 거둔 이후 2년 11개월만에 3연승을 달리며 올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4승 1패, 승점 10을 기록하며 같은 4승 1패지만 승점 12인 인천 대한항공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2승 3패, 승점 7에 머물면서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 수원 한국전력 쥬리치(왼쪽부터)와 전광인, 서재덕 등이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아가메즈(3득점)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 현대캐피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쥬리치와 전광인이 7득점과 5득점을 올리고 방신봉(7득점)이 3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등 4득점으로 뒤를 받치면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9득점)만 1세트에 9득점으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은 저조했다. 또 쥬리치에게 서브에이스 2개도 허용했다.

두번째 세트에서는 김호철 감독이 아가메즈를 내보냈지만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별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문성민이 혼자 공격을 이끌어가야만 했다.

그 사이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7점을 올려주고 쥬리치도 6점을 올리는 등 두 선수의 공격 배분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손쉽게 두번째 세트까지 따냈다.

세번째 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아가메즈가 없는 현대캐피탈은 쥬리치-전광인 쌍포를 앞세운 한국전력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 수원 한국전력 전광인(오른쪽)이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쥬리치가 3세트에서 9득점을 터뜨리고 전광인도 4득점으로 알짜 활약을 펼쳤다. 또 3세트에서는 전광인과 하경민(7득점), 서재덕(4득점), 권준형(2득점), 방신봉 등이 나란히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현대캐피탈의 기를 죽였다.

비록 아가메즈가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지만 쥬리치와 전광인, 서재덕의 맹활약과 함께 리베로 오재성의 완벽한 수비 등으로 한국전력은 다크호스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연속해서 무너뜨리면서 더이상 한국전력을 약체라고 얕볼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과 안산 OK저축은행과 더불어 올시즌 V리그 남자부는 다섯 팀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모습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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