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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기내서 승객끼리 난투극, 이래서야 맘 편히 비행기 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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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기내서 승객끼리 난투극, 이래서야 맘 편히 비행기 탈 수 있을까?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5.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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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그야말로 폭력과 폭행이 난무하는 기내가 아닐 수 없다.

요즘 기내 사건사고가 너무 빈발하고 있다. 이래서야 맘 놓고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 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이번엔 기내서 승객끼리 난투극이 펼쳐져 놀라움을 전한다.

전일본항공(ANA) 여객기.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한데 기내 안에서 남성끼리 주먹이 오가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번엔 승객끼리 기내 난투극. 영상을 보면 참으로 놀랍다.

 

3일(한국시간) 외신을 종합해 보면 남성 간의 주먹다짐은 이륙 직전 일어났다.

유튜부에 올라온 기내에서 승객끼리 난투극을 벌이는 동영상을 보면 좌석 안쪽의 검은 색 셔츠의 남성과 복도 쪽에 위치한 빨간색 무늬의 셔츠를 입은 남성 두 명이 등장한다.

치고 박고 싸우는 장면이 마치 복싱 또는 격투기를 연상케 한다. 좌석 쪽에 위치한 남성이 덩치를 보나 주먹의 강도를 보나 우위를 점한다. 주변에서는 아기 울음소리와 승객들의 비명소리도 들린다. 여성 승무원이 말려도 싸움은 한동안 계속된다.

그러다가 복도 쪽 남자가 뒤로 물러나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다시 등장해 마치 2라운드를 펼치 듯 다시 맞붙는다. 하지만 이번에도 열세처럼 보인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빨간색 무늬의 셔츠를 입은 남성이 기내에서 끌려나와 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일단락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난투극 소동으로 인해 2시간 지연 출발해 다른 승객들의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번 기내 난투극을 보더라도 폭행 사건은 대부분 남성들이 저지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모든 인간 사회에서 범죄와 폭력 행위 중 압도적으로 대부분을 저지르는 것이 남자라는 사실은 문화적 보편성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왜 남자는 여자보다 폭력적일까?

심리학자 마틴 데일리와 마고 윌슨은 이것을 진화심리학으로 접근해 진단한다. 이들은 진화의 역사에서 인류 초창기에는 사실상 일부다처제였으며 이런 사회에서는 몇몇 남성이 모든 여성에게 접근할 권한을 독점하고, 나머지 남성들은 번식 경쟁에서 배제된다고 말한다. 이런 구조 속에서 일부 남성은 거의 자식을 남기는 여성에 비해 자식을 하나도 남기지 못할 수 있다면서 번식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과도한 폭력(살해 습격 구타)도 서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번식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성들은 폭력적으로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또 남자가 연루된 폭력사건은 사소한 시비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또한 그럴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두 과학자는 남자 간에 벌어지는 폭력과 살인 중 대다수가 '사소한 논쟁'에서 기인한다면서 이 또한 진화심리학으로 풀어놓는다. 대개 여자는 지위가 높고 평판이 우수한 남자를 짝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한 남자의 지위와 평판은 그의 번식 성공도와 직접적으로 상관이 있다. 이 때문에 남자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데 아주 의욕적이며 무의적이기는 하지만 이를 위해 가끔은 극단으로 치닫는다고 설명한다.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남자의 태도는 여자에게 자신의 지위와 평판을 지키려는 무의식적인 욕구의 발로라고 지적한다.

이번에 기내 난투극 역시 사소한 논쟁 때문에 빚어진 것인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사진 출처 = 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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