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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 개막, 장맛빗 속 퀴어퍼레이드 열기 후끈...레인보우 깃발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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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 개막, 장맛빗 속 퀴어퍼레이드 열기 후끈...레인보우 깃발의 의미는?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7.1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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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국내 성소수자들의 최대 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1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개신교계 등 보수단체들은 맞불 집회를 펼치고 퍼레이드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성소수자들을 향해 항의하기도 했지만, 축제는 큰 충돌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퀴어축제는 지난 1970년 6월28일 미국 뉴욕에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의미로 진행된 '게이프라이드'에서 비롯됐다. 스톤월 항쟁은 1969년 미국 경찰이 게이바 '스톤월'을 습격하면서 발생한 시위를 말한다.

게이프라이드 이후 퀴어축제는 전 세계로 퍼져 성 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0년 퀴어문화축제가 처음 시작된 이래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로 18회째인 축제는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부스행사에는 미국·영국·호주 등 외국대사관들과 구글 등 글로벌기업, 인권단체인 성소수자 부모모임, 대학교 내 성소수자 동아리,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친구사이 등 101개 단체가 참여했다.

'퀴어퍼레이드'는 퀴어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을지로입구→종로1가→종로2가→퇴계로2가→회현로터리→을지로입구→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경로에서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무대와 스피커가 설치된 트럭 9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전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차량과 차량 사이마다 자리를 잡고 걸어가면서 트럭 위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즐겼다.

이들은 상징인 레인보우 깃발을 흔들면서 열광하고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췄다.

올해는 국가인권위원회도 홍보부스를 운영키로 했다. 퀴어문화축제에 국가기관이 참가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도 종교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부스를 설치했다.

오후 2시에는 풍물패 바람소리로담근술의 공연, 배우 차세빈의 축사 등 다양한 환영 행사가 펼쳐졌다. 

퍼레이드를 마친 뒤에는 오후 7시까지 그라치와 큐캔디 등의 공연으로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오후 9시부터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클럽 펄스에서 메인 파티인 '프라이빗 비치'가 진행됐다.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개신교계 등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진행됐다.

동성애퀴어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낮 12시30분부터 퀴어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맞은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기독교시민단체연합회·건강한대한민국국민연합·대한민국사랑종교단체협의회·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탈동성애인권포럼·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등도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동성애와 에이즈의 심각한 폐해를 다시 한번 인지하고 먼저 나와 나의 자녀를 지키는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동성애는 타락한 서구의 성문화로 에이즈와 각종 질병 등 그 폐해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퀴어 야행(夜行),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개막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은 퀴어문화축제 파티기획단장인 이든씨와 트랜스젠더 가수 차세빈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또 싱어송라이터 신승은 프로젝트 그룹 MYQ 등이 공연을 벌였다.

개막식에는 성소수자 관련 단체와 서울시 인권위원회, 각국 주한대사관 등도 참석해 성소수자들을 응원했다.

조직위는 14일 개막식과 15일 퀴어퍼레이드에 이어 오는 20~23일에는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신사에서 한국퀴어영화제를 연다.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신촌·홍대 일대에서 열리다가 2015년부터 서울광장으로 옮겼다.

퀴어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흔드는 레인보우 깃발의 의미는 무엇일까? 
무지개(레인보우)색은 게이들의 상징이며, 그 역사는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샌프란시스코의 화가 길버트 베이커가 1978년 '게이 프리덤 셀러브레이션'을 위해 디자인했다. 게이 활동가였던 그는 '삶, 치유, 태양, 자연, 예술, 조화, 영혼'의 의미를 담은 레인보우 깃발을 만들었다. 
 
1978년에는 8가지 색깔이었으나 1979년 6가지 색(빨주노초파보)이 됐다. 이후 게이 리더 '하비 밀크'가 저격당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 사건을 계기로 1979년 게이 퍼레이드에서 레인보우 깃발을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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