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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초점Q] 인디뮤지션이 끌어가는 '복면가왕' 권정열 이은 선우정아 추정 레드마우스까지 가왕 '대중을 파고드는 인디뮤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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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초점Q] 인디뮤지션이 끌어가는 '복면가왕' 권정열 이은 선우정아 추정 레드마우스까지 가왕 '대중을 파고드는 인디뮤직의 힘'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12.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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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복면가왕'에서 인디신을 대표하는 두 뮤지션 선우정아와 십센치 권정열의 가왕전이 펼쳐졌다. 두 사람의 대결 성사는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생각되던 인디 뮤지션들이 대중들 사이에서 크게 자리를 잡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3일 방송된 MBC 경연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 65대 가왕전에서는 선우정아로 추정된 레드마우스와 십센치 권정열로 밝혀진 청개구리 왕자의 대결이 벌어졌다.

이날 두 사람의 가왕전은 예상치 못했던 대결이었다. 앞서 4강전에서 빅마마 이지영이 선우정아 추정 레드마우스를 꺾고 가왕전으로 갈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예상을 깨고 선우정아 추정 레드마우스는 관객과 판정단의 가슴을 파고드는 파격적인 선곡과 블루지한 보이스를 통해 빅마마 이지영을 꺾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복면가왕'을 주도하는 인디뮤지션들. 선우정아 추정 레드마우스가 십센치 권정열일 눌렀다. 두 사람은 인디뮤지션을 대표하는 뮤지션이자 한 소속사 가수들이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가왕전도 선우정아 추정 레드마우스의 승리였다. 이번 역시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파격적인 선곡과 특유의 블루지한 창법을 들려준 선우정아 추정 레드마우스가 대중성을 겨냥해 무대를 펼친 권정열을 넘는 파란을 만들며 '기적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로써 '복면가왕'은 새로운 가왕을 맞이 하게 됐다. 만약 레드마우스가 선우정아가 확실하다면 인디신에서 활약 중인 뮤지션이 2회 연속으로 가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는 기록과 같은 인디레이블 소속 가수들의 대결이라는 진기록 만들어지게 된다.

이런 기록은 3년여를 맞은 '복면가왕' 역사 속에서 인디뮤지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음을 설명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복면가왕'에는 국카스텐 하연우,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로맨틱 펀치 배인혁, 소란 고영배. 몽니 김신의 등 많은 인디뮤지션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뛰어난 가창력과 신선한 선곡과 무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특히 가요계 유명 가수들이 대부분 출연을 하면서 복면가수 섭외에 곤란을 겪던 복면가왕 제작진에게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였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이 같은 인디 뮤지션들이 이제는 출연과 동시에 가요계 대표 가수들을 압도하는 무대를 펼치거나 가왕을 수시로 차지하면서 '음악적 대중성'을 스스로 증명하는 분위기다.

일부 대중들 사이에서 인디뮤지션들은 마니아를 중심으로 소소한 인기를 얻는 집단으로 생각돼 왔다. 그러나 '복면가왕'을 통해 이들은 음악성뿐만 아니라 대중성과 무한한 스타성을 가지고 있다는 역량을 보여주면서 인디와 가요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복면가왕'을 통해 많은 대중이 인디뮤지션들을 인지하고 받아드리는 분위기가 강해지는 만큼 계속해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디뮤지션들이 프로그램 출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추후 '복면가왕'이 뛰어난 인디뮤지션을 소개하고 스타성을 끌어내 주는 프로그램으로까지 진화를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더 많은 인디신, 가요계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 '가요포커스', '가요초점'Q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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