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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Q] MBC 주말드라마 '돈꽃'-'밥상차리는남자' 정주행 편성 효과 나온다 '두편 연속편성 시스템' 유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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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Q] MBC 주말드라마 '돈꽃'-'밥상차리는남자' 정주행 편성 효과 나온다 '두편 연속편성 시스템' 유지할까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8.01.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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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MBC 대표 주말드라마인 '돈꽃'과 '밥상 차리는 남자'가 일명 '정주행 편성'으로 인한 최대 수혜드라마로 등극하는 모양새다.

2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돈꽃'과 '밥상 차리는 남자'는 각각 20.7%와 17.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청률 40%대를 돌파한 '황금빛 내 인생'을 제외한 주말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높은 기록들이다.

이 같은 두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 원인 중 가장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정주행 편성'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밥상 차리는 남자'와 '돈꽃'이 일명 '정주행 편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MBC '밥상 차리는 남자' 방송 캡처]

 

'정주행 편성'은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간격으로 방송되던 드라마를 하루에 두 편을 몰아서 송출하는 방식이다. MBC가 이런 편성을 하게 된 계기는 전략이라기보다는 파업으로 인한 어쩔 수 없던 선택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얼마 전까지 MBC는 파업으로 인해 제대로 된 프로그램 송출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방송사 측은 그나마 제작이 돼 있던 드라마들을 연속 편성해 비어있는 시간대를 채우는 송출 방식을 선택했다.

주말드라마의 경우 대표적인 예가 '밥상 차리는 남자'였다. MBC 주말 프로 대부분이 결방 사태를 맞고 있는 와중에서도 '밥상 차리는 남자'는 일요일 두 편씩 연속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들을 만났다.

신기한 것은 이 시도가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앞서 토요일과 일요일 나눠서 방송하며 시청률 정체에 시달리던 '밥상 차리는 남자'는 정주행 편성 후 높게는 5%P이상의 시청률 상승 조짐을 보여주며 일요일 주말극 2위를 확고하게 지켜냈다.

극이 막장 소재 활용을 늘리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은 점도 고려해야 하지만 '정주행 편성' 효과 역시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자연스럽게 토요일 연속방송 체재로 방송하게 된 '돈꽃' 역시 현재 2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인기를 내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MBC는 자의든 타의든 '정주행 편성'을 통해 주말극 시청률 경쟁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앞으로 MBC가 이런 편성을 유지할지는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성과가 좋은 만큼 '정주행 편성'이 MBC 주말극을 상징하는 편성 방식을 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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