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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잠재운 '1점의 숨은 힘', 김천재 '서브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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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잠재운 '1점의 숨은 힘', 김천재 '서브의 정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15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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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교체 선수가 해줘야할 역할 잘 해줬다" 칭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교체 선수는 해줘야할 역할이 있다. 김천재가 잘 해줬다.”

김세진 감독은 누구보다 경기 후 승장 인터뷰를 통해 김천재(25)를 극찬했다. 그럴만도 했다. 김천재가 서브를 넣을 때마다 흐름이 OK저축은행쪽으로 급격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김천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원정경기 삼성화재전에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11개의 서브를 시도했다. OK저축은행은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5-20 20-25 18-25 15-9)로 승리했다.

▲ 김천재가 15일 대전 원정 삼성화재전에서 강력한 서브로 흐름을 가져오는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사진=KOVO 제공]

이날 그가 올린 점수는 단 1점.

하지만 점수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강렬한 힘이 있었다.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은 구석구석을 찔러대는 김천재의 예리한 강스파이크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세터 유광우에게 올라가는 공이 흔들리지 레오도 번번히 잡히고 말았다.

1세트 19-18 리드 상황. 김규민을 대신해 투입된 김천재가 서브를 넣었다. OK저축은행은 강영준의 디그에 이은 시몬의 오픈 공격으로 한점을 달아났다. 흥이 난 김천재는 라인 바깥에 절묘하게 걸치는 서브에이스까지 작렬하며 포효했다. 점수는 22-18이 됐다.

김천재의 진가는 5세트에서도 발휘됐다. 9-7로 앞서던 찰나 김천재는 또 김규민과 교체돼 서브를 넣으로 코트에 들어섰다. 날카로운 ‘천재 서브 타임’에 순식간에 스코어가 12-7로 벌어졌다. 배구에서 서브가 갖는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10승6패(승점 27)를 기록, 11승4패의 삼성화재(승점 32)에 이어 7개 팀 중 두 번째로 두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2위 대한항공(승점 29)과 격차는 2점차다. 지난 10일 대한항공전에 이어 선두 삼성화재도 3-2로 격파하며 자신감을 쌓은 것도 큰 수확이다.

최고 외국인 선수를 가리는 시몬과 레오간의 격돌은 역시나 불꽃튀었다. 시몬은 50%의 점유율에 41점(성공률 62.5%)을, 레오는 58.8%의 점유율로 39점(성공률 58.3%)을 쓸어담았다. 그러나 레오가 범실을 13개나 저지른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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