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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멜로 3편 개봉...'연인'' '비밀'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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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멜로 3편 개봉...'연인'' '비밀' '로미오와 줄리엣'
  • 이희승 기자
  • 승인 2014.03.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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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희승기자]  1990년대를 대표하는 멜로영화 3편이 잇달아 재개봉된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연인’은 프랑스의 여류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1920년대 말 프랑스 식민지 하 베트남을 배경으로 가난한 프랑스 10대 소녀와 30대 중국인 부호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회상 형식으로 진행되는 '연인'은 두 남녀의 육체적 유희를 과감하고도 밀도 있게 묘사, 예술이냐 외설이냐 논쟁을 지폈던 작품이다.

▲ 영화 '연인' 속 장면

오는 27일 개봉을 확정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비밀’은 주인공 헤이스케의 아내와 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 후 아내가 죽고, 아내의 영혼이 딸에게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다. 히로스에 료코의 젊은 시절 미모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방황하는 칼날’ 등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작가의 초기 작품을 스크린으로 만나려는 30~40대 관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연인’은 개봉 당시 삭제됐던 3분의 분량과 모자이크 처리된 부분을 복원한 오리지널 버전으로 상영된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명작 열전'인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상영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서 원작 그대로 작품성을 복원, 상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HD 리마스터링과 감독판 버전으로 새롭게 관객과 만난다. ‘위대한 개츠비’ ‘물랑루즈’를 통해 탁월한 영상미를 보여온 루어만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작에 젊고 신선한 숨결을 불어넣어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

▲ '로미오와 줄리엣'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

'로미오와 줄리엣’의 수입사 관계자는 "명화라 불리는 이번 재개봉 영화들은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어 순익 면에 있어서 신작에 비해 유리하다. 특히 시대가 사랑했던 영화들은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10~20대 관객에게도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ilove@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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