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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팬들 장외 신경전 "브라질, 피르미누 아닌 제수스 선발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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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팬들 장외 신경전 "브라질, 피르미누 아닌 제수스 선발 말도 안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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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2-16.

리버풀 호베르투 피르미누(27)와 맨체스터 시티 가브리엘 제주스(21)의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포인트다. 이러한 차이에도 티테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제주스를 중용하고 있다. 리버풀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은 5일(한국시간) 리버풀 팬들의 SNS 트위터 멘션을 인용하며 “리버풀 팬들은 제주스의 브라질 대표팀에서 우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들은 제주스가 피르미누를 대신해 주전으로 나선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아한다”고 전했다.

 

 

리버풀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어조로 피르미누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 어떤 팬은 “피르미누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브라질 공격을 제주스가 이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라고 멘션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제주스가 피르미누를 제치고 선발로 나서야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축구를 모르거나, 맨시티 팬이거나 혹은 두 가지 모두 해당하겠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피르미누가 골에만 관여하는 전형적인 ‘스코어러’라기보다 뛰어난 전방 압박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가장 완벽한 ‘펄스나인(가짜 공격수)’의 전형이라는 점은 그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기록으로만 보더라도 올 시즌엔 피르미누가 제주스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리버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피르미누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팀을 위해 26골을 넣었다. 제주스가 맨시티를 위해 기록한 골인 17골보다 앞선 기록이다. 리그 기록만 따져도 피르미누는 15골 7도움, 제주스는 13골 3도움으로 앞섰다.

다만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은 둘의 가치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게 만든다. 티테 감독은 전술상 제주스를 선발로 기용하고 피르미누를 조커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제주스는 8경기(선발 8회), 피르미누는 5경기(선발 1회)에 나섰는데 각각 4골과 1골을 기록했다. 팀도 7승 3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성적을 냈다. 리버풀 팬들로서도 피르미누의 중용을 주장하기 어려워지는 지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에 자리하고 있는 브라질 지난 4일 크로아티아(18위)와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브라질은 최전방 공격수로 제주스를 내세웠지만 그는 골을 넣지 못했고 피르미누는 후반 교체로 투입돼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티테 감독이 이 한 경기 결과로 인해 월드컵에서 지금까지의 선수 기용 흐름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리버풀 팬들의 불만과 달리 피르미누는 의연하다. 크로아티아전을 마치고 피르미누는 “나는 브라질 대표팀을 위해 여기에 있다”며 “티테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든 100% 그것을 존중하고 팀에 도움을 주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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