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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이니에스타-호날두 맞대결 그 이상, 페페-코스타 퇴장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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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이니에스타-호날두 맞대결 그 이상, 페페-코스타 퇴장 변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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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격돌한다. 양 팀의 대표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대결만큼 주목을 끄는 게 있다.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페페(베식타스)의 충돌 여부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 경기가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 펼쳐진다.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경기의 명운은 코스타와 페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력이 아닌 이들의 돌발적인 행동에 의해서다.

 

 

페페와 코스타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놓은 양 팀 예상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 중앙 수비수 페페와 스페인 공격수 코스타는 웬만한 축구팬들은 다 알아주는 다혈질의 선수들이다. 베식타스 이전에 레알 마드리드서 뛰었던 페페는 거친 플레이로 인해 당시 국내 팬들로부터 ‘깡페페’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얻었다. 그의 반칙을 모은 스페셜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했을 정도.

코스타 역시 ‘지저분한 플레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 중 하나다. 축구 팬들이라면 그가 심판 또는 상대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장면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아틀레티코와 첼시 시절 상당수의 카드를 수집했을 뿐 아니라 이따금씩 징계의 대상이 되곤 했다. 

공격수로서 월드클래스의 실력을 보여주는 코스타지만 상대팀은 그의 거칠고 다혈질인 성향을 이용해 영리한 수비를 펼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페페와 코스타 간에 있었다. 2013~2014시즌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준결승에서 만났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1차전에서 페페는 시종일관 코스타와 몸싸움과 신경전을 벌이며 심기를 건드렸다. 

압권은 페페가 코스타의 얼굴에 콧물을 쏘는 장면이었다. 페페의 지저분한 플레이에 절제력을 잃은 코스타는 결국 골을 넣지 못했고 옐로카드까지 받아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모로코, 이란 등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복병들과 한 조에 편성된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 질 경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양 팀 전술만큼이나 기싸움과 신경전이 판세를 뒤흔들 큰 변수로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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