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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속에서 크는 채선아, IBK 4연승 언성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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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속에서 크는 채선아, IBK 4연승 언성히어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01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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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전 리시브 성공률 상승…IBK기업은행, 선두 복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이 새해 첫날 열린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IBK기업은행은 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2-25 25-17 25-15) 승리를 거뒀다.

4연승 행진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11승5패 승점 31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흥국생명은 4연패 늪에 빠지며 8승8패 승점 24로 여전히 4위에 머물렀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IBK기업은행 채선아가 1일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리시브를 하고 있다.

연승 기간 동안 활발한 공격을 펼친 데스티니-김희진-박정아 삼각편대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이날은 수비형 레프트로 출전한 채선아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간혹 의욕이 넘쳐 공을 넘길 때 다른 선수와 사인이 맞지 않기도 했지만 몸을 날리며 어려운 공을 잡아내는 등 투지 넘치는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MIP)을 받았을 정도로 수비에 일가견이 있었던 채선아는 올시즌 리시브와 디그가 불안해 경기 중에 이정철 감독의 꾸지람을 들을 때가 많았다. 팀이 연승을 달려도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다. 무언가에 쫓기듯 자신감이 떨어진 표정으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2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불안한 면모를 보이기는 했지만 앞서 치른 대전 KGC인삼공사전보다는 전반적으로 나아진 플레이를 펼쳤다. 흥국생명전에서 채선아의 리시브 성공률은 45.83%. 직전 경기 45.24%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 앞 경기인 흥국생명전(42.1%)보다는 4% 가까이 올랐다. 조금씩 지난 시즌의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채선아다.

경쟁자 김언혜가 있는 것도 채선아에게 자극제가 된다. 김언혜는 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리시브 능력을 갖췄다. 다만 지난 네 시즌 동안 많은 실전 경험을 쌓지는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채선아가 앞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다면 주전으로도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채선아(오른쪽)가 1일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공을 받아내고 있다.

리시브를 하는 포지션을 담당하는 선수는 세터와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세터가 띄우는 토스의 질에 따라 공격수의 스파이크 위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시버들은 세터가 공을 잘 띄울 수 있게끔 공을 잡아내야 한다. 공을 살리는 데 목표를 둬서는 안 된다. 특히 IBK기업은행처럼 공격 옵션이 다양한 팀은 세터의 활약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앞으로 채선아의 팀 내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채선아가 IBK기업은행 공격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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