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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5세트 듀스 '8번 랠리' 끝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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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5세트 듀스 '8번 랠리' 끝에 승리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04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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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에 2·3라운드 패배 설욕...'권영민 최초 1만1000세트 돌파' 현대캐피탈 4연패 늪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안산 OK저축은행이 천안 현대캐피탈에 당했던 지난 2, 3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OK저축은행은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7 23-25 21-25 25-19 16-14)로 이겼다. 5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였다.

OK저축은행은 대전 삼성화재에 홈 10연승 행진이 막히며 상승세가 끊겼지만 현대캐피탈을 제물로  승리를 거뒀다. 시몬(31득점)을 앞세워 OK저축은행은 승점 37점(14승6패)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5위 현대캐피탈은 트레이드 시도 이후 2연패를 포함해 4연패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나마 5세트까지 접전을 벌여 승점 1을 추가, 승점 28점으로 4위 수원 한국전력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는데 만족해야 했다. 세터 권영민은 V리그 최초로 1만1000세트를 돌파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천적 현대캐피탈과 시즌 전적에서 동률을 이룬 것에서도 만족할 경기였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전패한 OK저축은행은 올 시즌도 2, 3라운드에서 연속으로 패해 시즌 전적 1승2패로 열세에 있었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OK저축은행 시몬(왼쪽)이 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케빈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블로킹 5개로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1세트를 25-17로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이 천적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더 이상 연패에 빠질 수 없었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24득점)과 케빈(20득점)을 앞세워 2, 3세트를 따내며 승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겼다.

여기서 OK저축은행의 에이스 시몬의 위력이 발휘됐다. 4세트를 서브에이스로 시작한 시몬은 백어택과 오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16-7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백어택 4개 등으로 4세트에만 7점을 따낸 시몬의 활약을 앞세워 4세트를 따내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결국 5세트에서 넘어간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은 케빈과 문성민의 초반 공격으로 5-1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홈팬들 앞에서 연패에 빠질 수 없다는 듯 따라붙었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14-12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현대캐피탈도 케빈의 백어택과 시몬의 속공공격 실패로 14-14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듀스 상황에서는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빛났다. 듀스 상황에서 8번이나 공을 주고받는 랠리 속에 강영준(6득점)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선제점을 따냈다. 이어진 시몬의 서브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케빈의 백어택이 코트를 벗어나며 OK저축은행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어느 팀도 쉽게 생각할 수 없다. 기본기가 많이 허술하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OK저축은행 선수들이 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한 후 팬들에게 댄스 세리머니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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