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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모드리치, 인터밀란 이적 희망은 에이전트-세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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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모드리치, 인터밀란 이적 희망은 에이전트-세금 때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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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인터 밀란으로부터 노후까지 보장되는 매력적인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인 한 매체가 모드리치가 레알을 떠나려는 이유를 파헤쳤다.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는 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모드리치 이적 건으로 위기에 놓였다”며 “페드야 미야토비치 전 레알 단장은 인터 밀란의 제안을 들고 나타난 모드리치의 에이전트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문도는 “미야토비치는 모드리치가 인터 밀란과 계약할 경우 에이전트에 떨어지는 높은 커미션에 주시하고 있다”며 에이전트가 커미션을 노리고 모드리치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탈리아는 스페인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모드리치에 흥미로울 수 있다”며 모드리치가 흔들리는 이유를 분석했다. 모드리치는 스페인 검찰로부터 탈세 의혹에 시달렸고 결국 혐의를 인정하며 감형을 위해 100만 유로(13억 원)를 자진납세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경제적인 이유로 스페인을 떠나 이탈리아로 간 것처럼 모드리치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탈리아행을 원하는 것일 수 있다고 봤다. 스페인은 외국 사업자에 대해 무려 47%에 달하는 세율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으로서 스페인에서 고소득을 올리는 호날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등 유명 축구선수에 대해 집요한 수사로 실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외국인 사업자에 대한 최고세율이 43%로 스페인(최고 47%)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해외 수입에 대해선 최대 10만 유로(1억 원)까지만 부과한다. 초상권과 스폰서 등 해외수입이 많은 축구 선수로서는 이득을 취하기 유리한 환경인 셈. 모드리치에게도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이유가 어떻든 레알과 팬들은 지네딘 지단과 호날두를 연속해서 내보내며 팀의 리더를 잃은 상황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이끈 모드리치가 흔들리는 것에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모드리치는 이번 주 내로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 만나 이적을 놓고 담판을 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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