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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득점 행보' 제리치-말컹, '역대 1위' 데얀 31골보다 빠른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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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득점 행보' 제리치-말컹, '역대 1위' 데얀 31골보다 빠른 페이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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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제리치(26·강원FC)와 말컹(24·경남FC), 두 시민구단 주포들이 무서운 득점 기세를 보이고 있다. 6년 만에 30골 고지를 점령하는 공격수가 나올 확률이 커지고 있다.

제리치는 현재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21경기에 나서 17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경기당 0.81골을 넣고 있다. 득점 2위 말컹은 19경기에서 15골을 넣으며 경기당 0.79골. 두 선수 모두 5경기에서 4골 가량 넣는 추세다.

 

▲ 제리치(왼쪽)과 말컹의 득점 행보가 무섭다. K리그 역사상 최초로 30골 고지를 점했던 데얀보다 속도가 빠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득점왕 조나탄(텐진 테다)이 29경기에서 22골을 넣었는데 경기당 0.76골을 넣은 셈이니 속도가 더 빠르다. 승강제도가 도입되기 전 2012시즌 역대 최초로 30골 고지를 밟았던 데얀(수원 삼성)이 42경기에서 31골로 경기당 0.74골을 기록했던 걸 감안하면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제리치와 말컹은 도움도 각각 3개와 4개씩 올렸으니 사실상 경기당 1차례 이상 골에 관여하며 양 팀의 좋은 흐름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강원은 현재 7위(승점 27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권과 승점 차가 5밖에 되지 않는다. 경남의 기세는 더 무섭다. 선두 전북 현대에 이어 단독 2위(승점 39)에 올라있다.

지금의 골 행진을 이어간다면 산술적으로 두 선수 모두 남은 17경기에서 13골 내지 14골을 넣는 것이 가능하다. 제리치는 31골, 말컹은 29골이 된다. 데얀이 FC서울에서 2012시즌에 31골을 넣었을 때는 K리그가 12팀의 단일리그로 구성돼 홈과 원정을 두 차례씩 오가며 총 44경기를 치르던 시절이다. 현행보다 6경기나 많이 치렀다.

게다가 데얀은 해당시즌 우승을 차지한 FC서울에 몸 담고 있었다. 승격 2년차의 강원과 올해 승격한 경남과 상황이 다르다.

물론 산술적으로 얘기한 것일뿐 지금의 득점 페이스가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분명한 것은 제리치와 말컹이 지금의 기세를 시즌 말미까지 이어간다면 데얀의 기록에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는 것.

양 팀의 상위 스플릿 진출과 ACL 진출도 두 선수의 발 끝에 달려있다. 후반기 두 선수가 시민구단의 파란을 이끌어 내며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축구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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