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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설정스님 불신임 결의안 가결...종단 최초 '탄핵' 사태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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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설정스님 불신임 결의안 가결...종단 최초 '탄핵' 사태에 관심 집중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08.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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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번 불신임 결의안이 원로회의에서 인준되면 설정스님은 총무원장에서 해임된다. 총무원장 탄핵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조계종이 개혁으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16일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임시회를 열고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적 의원 7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에 따르면 찬성 56표, 반대 14표, 기권 4표, 무효 1표로 집계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사진= 연합뉴스]

 

조계종 역사상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상정돼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상정되며,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앞서 설정스님은 지난해 11월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5월 설정스님의 학력 위조 의혹, 거액의 사유재산 소유 의혹, 은처자(숨겨둔 처와 자식) 의혹 등을 보도했다. 해당 방송 이후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를 비롯해 종단 내부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설정스님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히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오는 12월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돌연 입장을 번복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그 다음 날인 14일 대한불교조계종 의혹 규명 및 해소위원회는 총무원장 설정스님 관련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용퇴를 촉구했다. 이날 가결된 결의안은 오는 22일 원로회의 인준을 거치면 효력이 발생한다.

현재 원로의원 24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이 찬성한다면 설정 스님은 취임 9개월만에 총무원장에서 물러나게 될 수도 있다. 이미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이 총무원장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데다, 종단 안팎에서 즉각 퇴진 요구가 거센 상황이라 원로회의에서도 인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종단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설정스님의 퇴진 요구를 원로회의에서도 받아들일지, 오는 22이 개최될 원로회의의 인준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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