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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우승 가능성 입증! '마루' 조성주 전승 금메달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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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우승 가능성 입증! '마루' 조성주 전승 금메달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결승]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31 0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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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세계최강'에게 적수는 없었다. '마루' 조성주(21·진에어 그린윙스)가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하며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8강과 준결승에서 압도적인 테란 전 능력을 보여준 그는 결승에서 품격있는 프로토스 전을 선보였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성주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결승서 대만의 '나이스' 황위샹에게 4-0 완승을 거뒀다.

 

▲ 조성주는 30일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결승서 대만 '나이스' 황위샹에게 4-0 완승을 거뒀다.  [사진=아프리카 TV '2018 자카르타-팔렘방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결승전 중계' 화면 캡처]

 

조성주는 아시안게임 참가 전부터 우승 확률이 99%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1일 진행된 e스포츠 선수단 출정식에서 조성주 본인도 "라이벌은 없다. 나만 잘하면 우승은 쉽게 차지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다.

결승전 1세트 조성주는 앞선 경기와 다르게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다. 그는 3분 전진 병영에서 생산된 사신을 통해 황위샹의 본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황위샹 역시 어렵지 않게 수비했다.

계속해서 사신을 사용한 조성주는 프로토스가 불멸자를 모으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적의 진영을 확인한 그는 다수의 사이클론을 모았다. 불멸자로 조성주의 지상군을 막지 못한 황위샹은 GG(항복선언)를 쳤다.

2세트 조성주는 또다시 전진 병영을 시도했다. 황위샹 역시 전진 관문으로 맞불을 놨다. 황위샹은 광전사와 추적자로 조성주를 압박했다. 황위샹은 차원 분광기를 통해 조성주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조성주는 철벽 수비로 황위샹의 공격을 막아냈다. 6분 은폐 밴시를 통해 조성주는 황위샹에게 피해를 줬다. 황위샹은 파수기, 추적자 등의 유닛으로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또다시 막히며 패배를 인정했다.

 

▲ 3세트 조성주는 컨트롤의 극한으로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경악을 선사했다.  유닛 상성 상 사신이 사도를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조성주는 극한의 컨트롤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사진=아프리카 TV '2018 자카르타-팔렘방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결승전 중계' 화면 캡처] 

 

3세트 조성주는 컨트롤의 극한으로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경악을 선사했다. 조성주는 세 차례 연속으로 전진 병영을 사용했다. 황위샹은 사도를 통해 사신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조성주의 사신은 차원이 달랐다. 유닛 상성 상 사신이 사도를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조성주는 극한의 컨트롤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사신에게 휘둘린 황위샹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조성주는 추가 사이클론으로 공세를 펼쳤고, 5분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은 조성주는 더욱 날 선 경기력을 보여줬다. '초미세' 사신 컨트롤로 조성주는 또다시 황위샹의 평정심을 깨뜨렸다. 사신을 막지 못한 황위샹은 제대로 병력을 생산하지 못했고, 결국 추가 사이클론을 막지 못했다. 조성주는 4-0 완승을 매조지었다.

전날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한 리그 오브 레전드(롤) 대표팀은 결승에서 중국에 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 조성주는 한국 e스포츠 팬들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리며 통쾌함을 전했다. 아시안게임 스타크래프트2 초대 금메달의 주인공 조성주가 대선배 임요환을 넘어 새 '황제'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세트 조성주(테란, 11시) 승 [드림 캐처] 황위샹 (프로토스, 5시)

2세트 조성주(테란, 7시) 승 [로스트 앤 파운드] 황위샹(프로토스, 1시)

3세트 조성주(테란, 1시) 승 [세룰리안 폴] 황위샹(프로토스, 7시)

4세트 조성주(테란, 1시) 승 [블루시프트] 황위샹(프로토스,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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