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1:53 (목)
조코비치 우승, 델 포트로 셧아웃! 정현에 졌던 그가 아니다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상태바
조코비치 우승, 델 포트로 셧아웃! 정현에 졌던 그가 아니다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9.10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연초 2018 호주오픈에서 정현(22)에 완패했던 그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가 아니다.

세계랭킹 6위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3위 후안 마틴 델 포트로(30·아르헨티나)를 3-0(6-3 7-6<4> 6-3)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 조코비치가 2018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1월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정현을 상대로 힘을 못 썼던 조코비치였다. 팔꿈치가 좋지 않아서였는데 회복 후로는 라파엘 나달(32·스페인),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3대 천왕’ 모드를 재개했다. 메이저 두 대회 연속 제패 쾌거다. 

2016년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어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조코비치의 완벽 부활이다. 2016년 10월 1위에서 내려온 이후 22위까지 떨어졌던 랭킹은 다음 발표 때 3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 2018 US오픈 남자단식 우승자 조코비치(왼쪽)와 준우승자 델 포트로. [사진=AFP/연합뉴스]

 

2011, 2015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US오픈 우승. 개인 14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피트 샘프라스와 그랜드슬램 우승횟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 부문 1위는 페더러(20회), 2위는 나달(17회)이다.

2018년 페더러가 호주오픈, 나달이 프랑스오픈, 조코비치가 윔블던과 US오픈을 품었다. 수년간 세계 테니스계를 주름잡아온 셋의 시대는 당분간 저물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포효하는 조코비치. 윔블던에 이어 US오픈도 제패했다. [사진=AFP/연합뉴스]

 

1세트를 가볍게 잡은 조코비치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마저 가져가며 우승을 예감했다. 특유의 철벽 디펜스로 델 포트로를 힘겹게 만들더니 결국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우승상금 380만 달러(42억8000만원). 델 포트로와 역대 전적 15승 4패의 절대 우위다.

준결승에서 나달에 기권승을 거두고 11년 만에 US오픈 우승에 도전한 델 포트로는 종료 직후 조코비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조코비치가 스탠드에 올라 팀 스태프와 환호하는 사이 의자에 앉아 얼굴을 수건에 파묻고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