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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고품격 인터뷰, 델 포트로-샘프라스 치켜세우기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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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고품격 인터뷰, 델 포트로-샘프라스 치켜세우기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9.1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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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가 패한 후안 마틴 델 포트로(30·아르헨티나)를 위로했다.

랭킹 6위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델 포트로가 우승 트로피와 더불어 이 자리에 다시 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3위 델 포트로는 준결승에서 2018 프랑스오픈 우승자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기권을 받아내고 결승에 올랐다. 9년 만에 US오픈 우승에 도전했으나 조코비치의 ‘철벽 디펜스’에 막혔다.

 

▲ 2018 US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확정짓고 환하게 웃는 조코비치. [사진=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올해 초 팔꿈치 수술을 받고 델 포트로가 겪은 고통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했다”며 “정말 힘겨운 시간이었다.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역경을 딛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델 포트로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대표적인 선수다. 나이 21세 때 US오픈 우승, 프랑스오픈 4강, 호주오픈 8강에 들며 주목받았으나 고질적인 손목 통증으로 재활에 전념한 시간이 많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정현에 진 뒤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 호주오픈을 품어라. 2년 전보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크게 자랐다”고 극찬했다.

 

▲ 울고 있는 델 포트로를 위로하는 조코비치. [사진=EPA/연합뉴스]

 

이에 국내 테니스 팬들은 “조코비치 인터뷰에서 품격이 묻어나온다”, “실력만큼 인성도 일품”이라고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델 포트로만이 아니라 레전드도 챙겼다. 통산 14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피트 샘프라스와 우승 횟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페더러(20회), 나달(17회)에 이은 공동 3위다.

조코비치는 “이 순간 샘프라스가 이곳에 있길 바랐는데 아쉽게도 없다”고 웃으며 “그는 나의 우상이다. 피트, 사랑한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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