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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귀환' 타이거 우즈, '통산 80승-랭킹 급상승' 열매는 달콤했다 [PGA 페덱스컵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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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귀환' 타이거 우즈, '통산 80승-랭킹 급상승' 열매는 달콤했다 [PGA 페덱스컵 챔피언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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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년 1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부상과 부진을 이겨내고 얻은 값진 통산 80번째 우승이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마무리 된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엮어 1오버파 71타를 적어냈다.

합계 11언더파 269타. 2위 빌리 호셜(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62만 달러(18억 원)를 챙겼다.

 

▲ 타이거 우즈가 24일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퍼팅을 성공시킨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길고 길었던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여정이었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던 우즈는 이후 5년 1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일수로 따지면 1876일 만.

메이저 14승을 포함해 79승에 멈춰 있던 우즈의 통산 승수는 80으로 바뀌었다.

우즈는 지난해 4월 4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을 만큼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과거와 같은 기량을 내는데 힘들어했고 다시 재기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해 11월말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10개월 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와 함께 3타 차 이상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면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록도 지켜냈다.

1번 홀(파4)에서부터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타수를 줄인 우즈는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3타 차 2위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5번 홀 연속 보기 이후 7번 홀(파4) 더블 보기, 8번 홀(파4) 보기로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잃는 사이 1위를 지켰다.

매킬로이를 대신해 우즈를 추격하던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연이어 타수를 잃었다.

우즈는 10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경쟁자들의 자멸하는 사이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로 선두를 굳혔다.

15·16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와 2위로 올라온 빌리 호셜(미국)과의 격차가 2타 차로 줄었지만 우즈는 17번 홀(파4)에서 불안한 티샷 이후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어 18번 홀(파5) 파 퍼트 이후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날 우즈는 통산 세 번째 페덱스컵 제패도 코앞에까지 갔지만 아쉽게 놓쳤다.

이번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1위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번 대회를 19위로 마친 상황에서 2위 로즈마저 페덱스컵 제패의 마지노선인 공동 5위 밖으로 밀려나면 우즈가 페덱스컵을 제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로즈는 18번 홀(파5) 버디에 힘입어 극적으로 공동 4위가 됐고 페덱스컵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1천만 달러(112억원) 잭폿의 주인공이 됐다.

호셜에 이어 더스틴 존슨(미국)이 7언더파 단독 3위였고, 웨브 심프슨(미국)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이 6언더파로 로즈와 함께 공동 4위였다.

케빈 나(미국)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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