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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파나마 하이라이트] 2골 무색했던 수비, 피파랭킹 5위팀 잘 막고 70위엔 왜 흔들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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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파나마 하이라이트] 2골 무색했던 수비, 피파랭킹 5위팀 잘 막고 70위엔 왜 흔들렸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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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11월 호주 원정에서 보완해야할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파나마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큰 틀은 유지하되 5명이나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최전방엔 석현준이, 2선엔 정우영 대신 좀 더 공격적인 황인범이 자리했다. 왼쪽 풀백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주호가, 김영권의 중앙수비 파트너로는 김민재가 낙점받았다. 골문은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된 조현우가 지켰다.

 

▲ 벤투호가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파나마와 2-2로 비겼다. [사진=연합뉴스]

 

전반부터 오른쪽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활발했고 4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황희찬이 파나마 오른쪽 측면을 돌파로 허문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박주호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박주호는 A매치 데뷔 36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한국은 이어 황희찬이 두 차례 일대일 기회를 맞는 등 전반 내내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32분 왼쪽의 손흥민이 황희찬과 자리를 바꿔 오른쪽에서 엔드라인까지 돌파를 한 뒤 페널티박스 앞에 홀로 서있던 황인범에게 공을 내줬다. 황인범은 오른발 원터치 슛으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45분 파나마의 세트피스 공격에 한 골을 헌납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파나마 압디엘 아로요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살짝 바꿨고 조현우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첫 골을 내준 뒤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빌드업은 불안했고 공격 전개는 필요 이상으로 급박해졌다.

후반 3분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서는 과정에서 남태희가 뒤쪽으로 연결한 패스가 페널티박스 앞에 서있던 롤란도 블랙번에게 넘어갔고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정우영과 장현수, 홍철 등을 투입하며 경기 운영에서 안정을 되찾았고 파나마와 서로 치고받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고 서로 위협적인 슛을 몇 차례 주고 받았지만 추가 득점 없이 2-2로 비겼다.

전반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5명의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세대교체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단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또 수비가 불안해지자 벤투 축구의 근간인 빌드업도 흔들렸다. 손흥민 없이 펼칠 11월 평가전은 한국이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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