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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 텐진 취안젠행, 벤투도 실패한 CSL 평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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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 텐진 취안젠행, 벤투도 실패한 CSL 평정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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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최강희(59) 전북 현대 감독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중국 슈퍼리그(CSL) 텐진 취안젠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CSL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도 여러가지 문제로 어려움에 봉착했던 쉽지 않은 무대여서 더욱 그 행보가 주목된다.

전북은 22일 “최강희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전북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텐진의 제의를 수락했다”며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최 감독의 새로운 도전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전북을 통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들과 서포터즈, 구단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 전북 현대는 22일 최강희(오른쪽 두 번째) 감독이 팀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 텐진 취안젠에 부임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강희 감독은 2005년 7월 전북에 부임해 K리그(프로축구) 6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회, FA컵 1회 우승 등 도합 9차례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주로 중하위권에 머물던 전북은 최 감독 부임 이후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에도 스플릿라운드에 돌입하기도 전에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텐진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전북과 만났던 팀이다. 올 3월 텐진은 전북 원정에서 3-6으로 대패했지만 홈에선 4-2로 꺾었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권순태, 정승현이 몸 담고 있는 가시마 앤틀러스에 지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그에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12위 텐진 테다(승점 28)에 골득실에 뒤진 13위(승점 28)에 자리해 강등권 15위 허난 지안예와 승점 차가 3에 불과할 정도로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 권경원(왼쪽 두 번쨰)과 최강희 감독이 재회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텐진은 K리그에서 화려한 성과를 낸 최강희 감독 뿐만 아니라 그를 보좌하는 박충균 코치를 비롯한 최강희 사단을 영입해 CSL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보인다. 또 2013년 전북에 데뷔해 2015년까지 활약했던 국가대표급 수비수 권경원이 주전으로 활약중이어서 사제간 재회도 이뤄지게 된다.

전북은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구단 운영비를 지출하는 팀으로 늘 스타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올 시즌에 대비해 도움왕 손준호와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홍정호, 아드리아누 등을 영입하며 보강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팀을 이끌고 전북과 동행을 마무리짓는다. 자본의 규모가 남다른 CSL에서 최 감독이 투자를 등에 업고 팀이 바라는대로 CS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SL에는 현재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등 유명 사령탑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파울루 벤투와 파비오 카펠로 등 명장들이 두루 거쳐간 무대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부임하기 전 충칭 리판을 맡아 팀의 목표였던 강등권 탈출을 성공시켰지만 여러가지 갈등을 겪으며 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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